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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도 대표팀 평양서 또 홀대…"수속 때 라면도 빼앗겨"

초대 받고 갔는데 韓 경기 때 北 관중들 우르르 퇴장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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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은 28일 완도군청 역도실업팀 신비 선수가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사진=완도군 제공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방북 5일 후 북한을 방문한 유소년·주니어 역도 대표팀도 평양에서 홀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10월 15일) 닷새 뒤인 20일부터 펼쳐져 관심을 끌었다.
 
앞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은 TV 중계조차 되지 않아 국내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북한은 원정 응원단은 물론 국내 취재진의 입국도 불허했다. 당일엔 사전 통보 없이 '무(無)관중' 경기를 치렀다.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은 월드컵 예선과는 달랐다. 대회가 열린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엔 북한 관중이 들어왔고, 국내 취재진 2명도 현장에 함께했다.
 
북한이 축구와 달리 역도 대회 취재를 허용한 것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이는 종목의 국제 규모 대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북한 선수단이 55개의 금메달로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 소식을 전하면서도 한국 선수들의 참가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항 수속에만 2시간이 넘게 걸리고 숙소 도청 의혹이 제기되는 등 2박3일 동안 홀대를 당한 축구 대표팀만큼은 아니지만, 역도 선수들도 평양 생활이 쉽진 않았다고 한다. 이선미는 "수속 때 고기가 들어간 라면을 빼앗겼다"며 "휴대전화 없이 호텔에만 있으려니 답답했다"고 말했다.
 
북한 관중은 한국 선수의 경  기와 시상식 때는 우르르 일어나 자리를 비웠다. 다시 북한 선수의 시상식 차례가 되자 자리로 돌아온 관중은 힘차게 국가를 제창했다.
 
주니어 남자 89㎏급에서 우승한 염다훈은 3위를 차지한 북한 박금일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외면당했다. 염다훈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들과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며 "북한 선수들이 거리를 두고 경계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에 참가했던 한국 대표팀이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소년(17세 이하) 선수 20명, 주니어(20세 이하) 선수 18명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11일 동안의 평양 일정을 마치고 28일 순안공항을 출발해 경유지 베이징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한국 유소년·주니어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 14, 은 20, 동메달 19개를 땄다. 인상·용상 기록을 합한 합계 부문에선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이선미(19·강원도청)가 주니어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3관왕에 올랐고, 박혜정(16·선부중)도 유소년 여자 최중량급(81㎏ 이상)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특히 박혜정은 유소년 연령대에만 존재하는 '여자 81㎏ 이상급'에서 인상(110㎏)과 용상(145㎏), 합계(225㎏) 모두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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