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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금강산 남측시설 싹 뜯어내고 직접 개발" 지시

김정은, 현대아산이 건설한 관광시설에 "보기만해도 기분나빠지는 너절한 시설들" 악담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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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 금강산 그림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대아산이 건립한 금강산 관광시설에 대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이라며 "싹 들어내고 직접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에 직접 나설 의지를 보이는 동시에 남측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분석된다.
 
23일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고성항과 해금강호텔, 문화회관, 금강산호텔, 금강산옥류관, 금강펜션타운, 구룡마을, 온천빌리지, 가족호텔, 제2온정각, 고성항회집, 고성항골프장, 고성항출입사무소 등 남조선(한국)측에서 건설한 시설들과 삼일포, 해금강, 구룡연 일대를 둘러봤다.

김정은은 "관광지구에 꾸려놓은 봉사건물들이 민족성이라는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범벅식이라고, 건물들을 무슨 피해지역의 가설막이나 격리병동처럼 들여앉혀 놓았다고, 건축미학적으로 심히 낙후할 뿐아니라 그것마저 관리가 되지 않아 남루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은 "우리 땅에 건설하는 건축물은 마땅히 민족성이 짙은 우리 식의 건축이어야 하며 우리의 정사와 미감에 맞게 창조되어야 한다"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은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산업은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중단됐다.
 
김정은은 북한은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백지화하고 북한이 독자적으로 관광지구를 새로 건설해 관광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금강산을 마식령스키장,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연결해 명승지로 만든다는 것이다.
 
김정은은 "금강산에 고성항해안관광지구, 비로봉등산관광지구, 해금강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를 꾸리며 이에 따른 금강산관광지구 총개발계획을 먼저 작성 심의하고 3~4단계로 갈라 연차별로 단계별로 건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동안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이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처럼 여겨져왔던 만큼 김정은의 이같은 방침으로 인해 경색된 남북관계가 더 악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은 "지금 금강산이 마치 북과 남의 공유물처럼, 북남관계의 상징, 축도처럼 되어 있고 북남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잘못된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진 금강산에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의 명산인 금강산에 대한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워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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