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방송 캡처.
개천절인 3일 문재인 정권 심판과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광화문광장 등 서울 도심 일대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 보다 규모가 더 크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보수 성향의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광화문 일대에서 각각 따로 개최했지만, 조국 법무장관 파면과 문재인 대통령 하야 목소리는 같았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 '가상 상황이지만 국민들이 하야 요구를 할 경우 어떻게 소통할 것이냐'는 패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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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조선 캡처. |
"그럴 일은 없을 것이지만 '물러나라'고 한다면 저는 광화문광장으로 나가겠다. 시민들 앞에 서서 끝장토론이라도 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
퇴진 요구 목소리가 광화문 광장을 덮는다면 당당히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 시민들과 끝장토론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대규모 집회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친 여권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이 촛불집회를 찾았다는 것은 그만큼 검찰 개혁에 대한 열망이 높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 촛불로 청와대에 들어갈 때만 해도 '촛불'이 부메랑으로 돌아온다고는 절대 예상 못했을, 아니 안했을 것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