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6월 실시된 독도방어훈련. 사진=뉴시스
정부와 군 당국이 이달 중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일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일본에 강력한 메시지를 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매년 상하반기 한 번씩 실시되는 독도방어훈련 중 2019년 상반기 훈련을 한일관계를 고려해 미뤘지만, 일본측의 계속되는 도발로 이달 중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 한 관계자는 4일 "올해 상반기 훈련은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 등을 감안해 실시 시점을 조정했지만 훈련을 생략할 수는 없다”며 "이달 중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1986년 시작된 독도방어훈련은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실시하고 있다. 독도는 평상시에는 경찰 독도경비대가 지키지만 유사시에는 군이 출동한다. 독도방어훈련에는 해군과 공군, 해병대와 경찰·해경이 참여한다. 보통 6월과 12월에 실시하는데, 이번 6월 훈련이 G20 등으로 실시되지 못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광복절에 맞춰 훈련을 하는 방안, 훈련 종료 직후 훈련 장면을 공개하는 방안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일본이 독도방어훈련에 강력하게 반발해 온 점을 고려한 것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