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식량난 추가 지원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쌀 5만톤을 북한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원하는 것으로, 대북 쌀 지원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고, 국제기구를 통한 국내산 쌀 지원은 사상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 5일에는 800만 달러(약 94억 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금을 국제기구에 송금한 바 있다. 국내산 쌀 5만톤 지원에 소요되는 정부 예산은 1270억원정도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9일 “북한의 식량 상황을 고려해 그간 세계식량계획(WFP)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우선 쌀 5만 톤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지원 식량이 북한 주민에게 최대한 신속히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쌀은 배편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며, 운송 경로 협의 등 실무 절차를 거쳐 이르면 9월 안에 북한에 전달된다.
통일부는 보도자료에서 “북한 ‘당국’에 대한 지원이 아니며 일상의 삶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도착하는 쌀이 누구에게, 어떻게 분배될지는 북한과 WFP가 결정하게 된다.
한편 일각의 국내 쌀값 상승 우려에 대해 정부는 "북한에 지원되는 쌀은 2017년산으로 정부 비축미여서 국내 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글=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