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내 텔레그램 암호화폐 ‘그램’ 코인의 최대 보유자인 ‘그램아시아’(대표 김동범)가 ‘그램 퍼블릭 토큰 세일 플랫폼’으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드(liquid.com)’를 선정했다. 리퀴드는 2017년 1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리퀴드 거래소 코인인 ‘캐시’를 3일 만에 성공적으로 판매한 바 있다.
이번 선정에 따라 ‘그램 코인 세일’은 한국 기준 내달 10일 오후 5시에 리퀴드 플랫폼에서 진행된다. ‘그램’은 텔레그램 메신저의 탈중앙화 네트워크인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ON) 블록체인의 코인이다. 텔레그램은 뛰어난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으로 각광받는 메신저 프로그램이다.
리퀴드가 주관하는 ‘그램’ 코인 세일에 참가하려면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구매자는 본인의 신분증과 셀프카메라 사진을 포함한 서류 일체를 24시 고객 지원 서비스를 통해 리퀴드에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그램’은 미국 달러와 코인의 일종인 USDC로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다고 당장 그램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램은 ‘TON 블록체인’의 메인넷 출시 이후 배포될 예정이다. 메인넷은 10월 31일 이전 출시된다. 그전까지 리퀴드가 토큰 세일의 모든 판매 대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메인넷 출시 후 고객들에게 코인을 제공하게 된다. 메인넷 출시가 불발될 경우 대금은 리퀴드가 직접 구매자들에게 전액 환불하게 된다.
김동범 그램아시아 대표는 “그램 코인 판매는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의 진정한 탈중앙화 형태인 ‘더 오픈 네트워크’의 실현을 향한 첫걸음”이라며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처음으로 라이센스를 획득한 글로벌 거래소 ‘리퀴드’는 사용자 보호를 위한 강력한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 ‘그램’의 역사적인 퍼블릭 세일에 적절한 파트너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마이크 카야모리 리퀴드 CEO는 “그램아시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위해 보다 안전하고 열린 가치 전달 시스템에 대한 비전을 꿈꾸고 있다. 그램 코인 세일은 텔레그램 사용자 커뮤니티에 좋은 소식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리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암호화폐 거래·교환 및 차세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핀테크 회사다. 일본·베트남·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사업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리퀴드는 일본 금융청의 규제를 철저히 따르는 암호화폐 거래소로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암호화폐(비트코인)·법정화폐(엔화) 거래량을 보유하고 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