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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南侵 의사 없다”던 北과 무장간첩의 ‘銃擊’

1984년 외교문서로 본 ‘북한의 僞裝平和 선전’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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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조선중앙TV가 2012년 1월 8일 내보낸 기록영화에서 김정은이 소총을 들고 있는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 대표 시절 줄곧 북한이 ‘위장평화쇼’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지금은 남북(南北)·미북(美北)정상회담에 응하면서 ‘대화 기조’를 취하고 있지만, ‘핵무기 완전 폐기’ 수준의 비핵화 의지는 없으며 ‘대남(對南) 적화통일’의 야욕(野慾)은 그대로 갖고 있다는 진단이었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2.27 하노이 미북회담에서 북의 저의가 드러났다. 지난 1년 간 문 정권의 ‘미국을 이용한 북핵 폐기 정책’은 김정은의 위장평화 정책에 이용당한 것임이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 들어 북한과의 대화·협력 분위기가 짙어졌지만 사실 북한 정권은 본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 김씨(金氏) 일가가 세습 독재정권을 유지하고 있고, 주민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대남 도발에 대한 사과나 ‘완전한 비핵화’ 의지도 찾아볼 수 없다. 달라진 건 김일성·김정일에 이어 그 자식인 ‘35살짜리 독재자’ 김정은이 권력을 잡았다는 것뿐이다. 김정은은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遺訓)이다. 내 아이들이 평생 핵을 지고 사는 건 원치 않는다”고 했지만, 미국이 하노이 회담 때 ▲핵 원료 반출 ▲핵 프로그램 신고 및 국제 핵 사찰단 접근 허용 ▲핵 시설 일체 폐기 등을 요구하자 협상에 불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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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청와대 습격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일성도 생전 “우리는 핵을 만들지 않고 만들 필요도 없다”고 했지만, 핵실험은 손자 대까지 이어져왔다. 외교사료관이 공개한 외교문서에 따르면, 비핵화를 유훈으로 남겼다는 김일성 시대의 북한은 “남침(南侵) 의사가 없다”고 선전하면서 무장간첩을 남파(南派)시켰다. 이 간첩은 대구 시내 한복판에서 총격을 가해 음식 여종업원 2명을 사살하고 미용실 여종업원 1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당시 외무부(현 외교부 전신)는 <한국의 대(對)북한 위장평화선전 대책>이라는 제하의 외교문서에 “북한 평화선전의 양면성을 폭로해야 한다”고 적시(摘示)했다. 북한의 ‘화전양면(和戰兩面)·위장평화(僞裝平和)’ 전술은 과거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이었다. 이하 외교사료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해당 문서의 요약본 전문(全文)을 게재한다.
 
<한국의 대북한 위장평화선전 대책
 
1. 외무부는 1984.6.15. “‘북은 남침의사 없다’라는 북한 선전에 대한 대응안” 제하 보고서를 작성한 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음.
 
• ‌외무부, 문공부 및 안기부는 재외공관 및 언론 매체를 동원하여 북한의 호전성 및 북한 선전의 기만성을 집중적으로 폭로하는 대응 홍보활동을 전개함.
• ‌북한 평화선전의 양면성 폭로
• ‌한국의 평화통일 정책 홍보
• ‌북한의 대화 성실성 촉구
 
2. 외무부는 1984.6.23. 상기 북한 선전 대응책을 전 재외공관에 송부, 북한의 평화 제스처에 대한 대응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도록 지시함.
 
3. 1984. 9월 외무부는 9.24. 대구 시내에서 북한의 남파 무장간첩 1명이 출현, 식당 여종업원 2명을 사살하고 미용실 여종업원 1명에게 중상을 입힌 후, 체포되기 직전 극약 복용으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였음을 전 재외공관에 통보하고, 이는 북한의 상투적인 화전양면의 기본전술을 다시 드러낸 것인 바, 이를 대북한 대응 홍보활동에 적극 활용토록 지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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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의장대가 예포를 쏘고 있다. 사진=뉴시스

• ‌9.26. 필리핀 지는 ‘Cops Alerted on N. Korea Agent’ 제하 대구 무장간첩 만행 사실을 보도
• ‌외무부 정보문화국장은 9.26. 주한 일본대사관 야나이 공사 및 주한 미국대사관 Dunlop 참사관에게 대구 무장간첩 사건을 설명함.
• ‌오만(Oman)의 지는 9.26. 대구 무장간첩 사건을 보도
• ‌주네덜란드대사는 9.26. 주재국 외무성 아주국장에게 상기 사건에 대해 설명
• ‌이탈리아 주요 일간지 Il Giornale는 9.26. 북한 무장 침투사건을 보도
• ‌기타 멕시코, 이라크, 로마 교황청 기관지 등도 상기 사건에 대해 보도
 
4. 외무부 정보문화국은 1984.10.6. ‘북한의 최근 위장평화 책동 강화 동향과 그 저의 분석’ 제하 보고서를 작성한 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음.
 
• ‌최근 북한의 평화공세는 대외적으로 랑군 사태로 인한 외교적 수세에서 벗어남과 아울러 3자회담 실현 등에 의한 대미, 일, 서구 관계 개선을 도모함과 동시에 대내적으로 김정일 후계체제의 안정화를 기하고 경제 난국을 타개코자 함에 근본적 저의가 있음.
• ‌또한 유엔 총회, 비동맹 외상회의 및 77그룹 각료회의 등에서 북한의 국제적 입장 강화를 도모하려는 것으로 평가됨.>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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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철살인 (2019-04-03)

    신승민 기자! 경고한다.

    북한 기사는 탈북자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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