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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 53주년, 北 인종혐오 선전은 여전히 심각

전환기정의워킹그룹 外 10개 인권단체, 3월 21일 공동서한 발표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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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등 10개 인권단체가 21일 발표한 공동서한.
매년 3월 21일은 ‘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이다. 1960년 3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벌어진 한 시위(示威)를 계기로 지정됐다. 당시 남아공에서는 인종분리정책에 반대하며 평화시위를 벌이던 시민 69명이 희생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후 남아공은 인종분리정책을 해체했고, 다른 나라들 또한 영향을 받아 인종차별주의 법과 관습들을 폐지하기 시작했다. 유엔(UN)은 1966년, 희생당한 이들을 기리고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3월 21일을 ‘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로 선포했다. 인종차별주의와 싸우는 세계적인 틀을 이때 확립했다.
 
그렇게 올해로 53주년을 맞았다. 그런데 아직까지 그 ‘세계적인 틀’에 발맞추지 못하는 곳이 있다. 바로 북한이다. 서울의 인권단체인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등 10개 인권단체는 21일, 공동서한을 발표했다. 서한은 ‘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 선포의 계기를 설명하면서  “그러나 오는 5월 유엔인권이사회 보편적정례인권검토(UPR)를 앞두고 있는 북한의 경우, 아직까지 민족주의 포퓰리즘(nationalist populism)과 지상주의(supremacist ideologies)에 빠져 국제적인 트렌드를 따라 가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북한의 몇 가지 증오언설(憎惡言說, hate speech)과 인종혐오 선전(racist propaganda)을 예시로 들었다.
 
우선, 2014년 5월 3일자 <로동신문>은 오바마를 “까무잡잡한 상통에 멀뚱한 잿빛눈깔, 휑하니 뚫린 콧구멍, 부풀어 오른 두툼한 주둥이에 ‘버럭털이 까시시한 빨쭉 귀’, 뜯어볼수록 아프리카원시림속의 잔나비 상통 그대로이다. 인류가 진화돼 수백만 년이 흐르도록 아직도 잔나비 모양을 하고 있다. 세계에서 제일 크다고 하는 아프리카자연동물원의 원숭이 무리 속에 끼워 구경꾼들이 던져주는 빵부스러기나 핥으며 사는 것이 제격일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이 신문은 이어 “그 오바마를 바로 늙다리 기생 박근혜가 수청 들었다”고도 썼다.
 
인종혐오, 인격모독, 성적비하 발언뿐만 아니다. 이에 앞서 2006년 4월 27일자 <로동신문>은 한국의 ‘다문화’에 대해 “남조선의 친미사대매국세력이 운운하는 ‘다민족, 다인종사회’론은 민족의 단일성을 부정하고 남조선을 이민족화, 잡탕화, 미국화하려는 용납 못할 민족 말살론이다”라고도 했다.
 
공동서한은 이처럼 북한당국 및 대외매체의 증오언설(hate speech)과 인종혐오 선전(racist propaganda) 등 문제를 제기하면서 “오는 5월 9일로 예정된 북한에 대한 유엔인권이사회 보편적정례인권검토(UPR)에서 이를 지적, 질의, 권고해줄 것을 각 국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서한을 배포한 10개 단체는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을 포함, KAL기 납치피해자가족회, 북한인권시민연합(NKHR), 휴먼아시아,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KWAFU), 엔케이워치, 북한전략센터(NKSC), 나우(NAUH), 열린북한(ONK),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PSCORE)이다.
 
전환기정의워킹그룹 관계자는 “해당 서한을 한국 내 109개 주한외교공관과 유엔인권사무소, 한국 정부 관계부처 및 기관들에 모두 이메일로 발송했다”면서 “유엔인종차별철폐협약 등과 관련해 북한에 문제를 제기하고 국제사회의 의견 표명을 요청하는 NGO 서한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아프리카와 남미 등 각국 정부들의 관심과 우려 표명이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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