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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 발각돼 농장서 총살, 기독교 믿었다고 감옥서 굶겨 죽여"... 北 종교 박해 실태

"北 당국, 종교 활동을 反국가 정치 범죄로 봐... 보위부 끌려가 고문 당해 하반신 마비 오기도"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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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15일 북한 요덕수용소의 인권 유린 참상을 소재로 한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장면. 사진=조선DB
최근 북한인권정보센터 북한종교감시기구가 북한 사회의 종교 박해 실태를 고발한 <2018 북한 종교자유 백서>를 펴냈다. 이 책에 따르면, 김씨 3부자(父子) 우상화와 세습 정권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 수뇌부에게 주민들의 종교 활동은 체제를 위협하는 한 요인으로 간주된다. 북한 당국은 독재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에 반하는 사상과 문화를 탄압하고, 특히 김씨 왕조 외에 신(神)을 믿는 종교 활동의 경우 '반(反)국가적 정치 범죄'로 규정해 강력한 말살 정책을 편다. 북한 주민들은 집에 성경이 있다는 이유로, 국외에 있는 교회를 다녔다는 이유로 구금되고 처형되는 처지에 놓여 있다. 현 정부 들어 '북한 인권의 중요성'이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지금, 이 책은 북한 사회에서 주민들이 어떤 방식으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는지 그 실상을 자세히 보여준다. 이하 책의 핵심 대목을 정리, 게재한 내용이다.

[북한의 종교 박해 사례]


북한은 김일성이 이룩한 초유의 개인 우상화를 기반으로 그 아들 김정일과 손자 김정은에 이르는 삼대세습이라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방식으로 초(超)헌법, 초(超)당의 권력으로 집권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체제이다. 따라서 자신의 정권 유지에 위협이 될 만한 모든 사상과 문화를 철저히 배격하고 주민들을 외부의 정보로부터 격리하고 있다. 북한 당국에게 종교는 북한 정권 유지에 위협이 되는 제일의 사상과 문화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북한 당국은 종교적 활동을 반민족·반국가적 행위로 간주하여 정치범죄로 취급하고 있다.

북한 종교박해 처벌사례는 국내외 언론과 미국 국무부 ‘연례 국제종교자유 보고서’ 그리고 국내외 북한인권 관련 NGO와 연구자들의 저서를 통해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에서 매년 발행되는 ‘북한인권백서’와 ‘북한 종교자유 백서’를 제외하면 구체적인 북한종교박해 피해사건은 충분히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인권정보센터에서 최근까지 실시한 북한종교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북한에서 종교 활동 및 종교관련 물품 소지 등의 이유로 처벌된 사례는 매우 많았다. 현재까지 북한에서 종교생활은 결코 자유롭지 못하며, 목숨을 걸고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종교로 인해 직접 처벌받거나 다른 사람이 처벌당한 것을 목격한 여러 증언들로 뒷받침된다. 현재 ‘NKDB 통합인권 DB’에 등록된 1341건의 북한 종교박해 사례 중 관계자의 인적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범위에서 중요 사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조사과정에서의 박해

“우리가 그때 살 때는 그 사람이 종교 하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제가 집에 와서 들어보니까 그 사람이 죽었다고 했어요. 왜 죽었냐고 하니까 종교를 해 가지고 그 집이 다 떴었는데 그 여자만 잡혀서 들어왔다고 했어요. 고생하면서 죽기 전까지 기도를 하면서 죽었다고 했어요. 기독교였어요. 하나님 믿었다고 했어요. 도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았었는데 그 사람이 똥물을 질질 흘릴 때까지 때리고 패고 그랬다고 했어요. 그 사람 물을 한 모금도 안 먹여서 말려 죽였다고 했어요. 개고생하면서 죽었다고 했어요.”(탈북자 김OO)

“1998년에 보위부에서 잡혀가지고 성경책이 어디서 났는지 따지더라고요. 밤잠도 안 재우고 묶어 놓았어요. 3~4일 굶기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물 한 모금 안 줬어요. 그리고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감방 같은 곳이 있어요. 차렷 자세로 세워놔요. 마지막에는 기력이 없으니까 앉으려고 하면 앉지 못하고 이상한 자세가 되는 거예요. 앉을 수 없는 공간이었어요. 소변이라도 보겠다고 하면 오줌통 하나 들여보내요. 오줌통 하나 들여보내면서 여기다 싸라는 거예요. 그런데 바지도 벗을 형편이 못돼요. 앉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계호(戒護)들이 때렸어요. 발로 차고 그렇게 너무 오래 구류장에 있으니까 허약이 오죠. 영양실조 와가지고 발을 걷지도 못하고 그랬어요. 저를 교화소 보내면 산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탈북자 신OO)

2) 정치범수용소 구금

“2005년 1월경, 중앙비사그루빠에서 정보를 듣고 내려와서는 함경북도에 사는 피해자의 집을 강제 수색하던 중 성경책이 나와 피해자는 아내, 딸과 함께 정치범수용소로 이관되었다. 중국에 있던 피해자의 아들은 가족의 구금사실을 모른 채 북한에 들어왔다가 나중에 수용소로 잡혀 들어갔다.”(탈북자 이OO)

3) 교화소 수감

“**은 중국에 가만히 건너갔다가 성경책을 갖고 왔대요. 집에 숨겨놓고 봤던 모양이에요. 남편이 잘 나가서 집에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 했어요. 그런데 그 집 어린 아이가 우리 집에 재미있는 책이 있다고 하면서 그 책을 보여주고 그랬나 봐요. 그래가지고 말이 나오고 하면서 그 집이 쫄딱 망했어요. 그해 **은 온성군 보위부에 끌려가서 조사를 받았는데 그때 많이 맞고 고문당하면서 하반신 마비가 왔어요. 그래서 풀려나서 반 죽은 상태로 집에 왔는데, 다시 건강해져서 신체검사 합격돼서 함흥 오로교화소로 갔다가 거기서 죽었어요. 그 이후 2009년도에 남편도 죽었다는 소리를 들었어요.”(탈북자 고OO)

4) 공개처형 혹은 비밀처형

“우리 마을에 ** 누이가 살았습니다. **은 중국에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중국 여자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디 기독교 집에서 사진을 찍고 가지고 나오다가 잡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독교를 믿었다고 해서 함경북도 청진시 도 보위부까지 가서 처형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1999년 10월이었습니다. 도 보위부에서는 보통 비공개 처형을 합니다. 그 집 누이가 면회를 다녀왔는데, 보위부 감방 안에서 먹을 것도 주지 않고 혼자 죽게끔 말려 죽인다고 했습니다. 당시 **이 간(肝) 복수(腹水)까지 걸려서 조만간 죽는다고 했답니다.”(탈북자 이OO)

“아주머니 한 분이 성경책을 집에 놔뒀다가 발각이 돼서 그 집(피해자 집)에서 끌려 나가고, 그 집은 군관이 살려고 들어오고 아주머니는 신의주시 연산동이라고 농장 탈곡장에서 공개 총살하는 거예요. 공장 기업소에서 총살하는데 가도록 해서 구경 갔는데 왜 총살이냐고? 물으니까 말하는 얘기가 성경을 보관했다고 말했어요. 머리, 심장, 다리 있는데 묶고 2005년 9월 달에 총살했어요.”(탈북자 김OO)

5) 체포 후 실종

“1998~2000년 사이에 함경북도 새별군에 살고 있던 A씨 부부와 그 지역 사람 3~4인이 기독교 집회를 했다가 하면 구 보안원 책임자의 신고로 모두 체포되었다. 그들 중 일부는 체포된 후 소식이 끊겨 생사를 알 수 없고, 그 중 한 명만 살아 돌아왔다.”(탈북자 정OO)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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