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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존 볼턴이 北의 '核 은폐 의혹' 제기해 '회담 결렬시켰다'고 화가 나 있다"

'북한 매체 동향'으로 본 태 전 공사의 2차 美北회담 논평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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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좌)와 북한 김정은. 사진=뉴시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미북(美北)정상회담과 관련, 현재 김정은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회담을 결렬시켰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내에서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볼턴 보좌관은 하노이 확대회담 때 추가로 배석, 당시 북한 협상단은 그의 앞자리를 비워두면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북 비핵화 협상 결렬로, 대북 압박의 선봉 노릇을 한 그의 영향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대북) 군사위협이나 압박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가 이끌어온 협상의 교착으로 볼턴 보좌관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태 전 공사는 지난 2일 자신의 블로그 '남북동행포럼'에 <2월 24일~3월 3일 북한언론동향 - 존 볼턴에 대한 김정은의 분노>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북한이 2차 미북정상회담을 성공 회담처럼 포장하면서도 28일 확대회담 참석자들을 보도하지 않고 있는 것은, 김정은이 회담 중 '핵 은폐 의혹'을 제기한 트럼프를 뒤에서 추동질한 것이 볼턴이며, 결국 '회담을 결렬시킨 장본인'이 볼턴이라는 것에 대해 대단히 화가 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에서 (선전 매체가) 최고 영도자의 활동 내용 시, 양측 주요 참석자를 보도하는 것은 법제화되어 있는 만큼 확대회담 참석자들을 보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실무적인 실수가 아니다"라며 "김정은이 직접 지시하였거나, (볼턴에 대한) 김정은의 분노를 직접 목격한 최측근이 김정은의 승인을 받아 지시를 주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볼턴은 트럼프가 갑자기 '추가 핵 시설 의혹'을 김정은에게 제기했을 때, 김정은이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가 지금까지 주장해 온 '핵 은폐 의혹'이 드디어 확증되었다고 내심 환(호)성을 올렸을 것"이라면서 "이용호 외무상은 (자신들의) 최고 존엄이 미국 사람들 앞에서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즉시 개입하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 전 공사는 "이렇게 되면 미국 측에서 트럼프보다 '핵 은폐 의혹'을 잘 알고 있는 볼턴이, 트럼프를 제치고 이용호와 논전(論戰)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이번 2차 미북정상회담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담이라기보다는, 볼턴과 이용호의 대결이었다"고 진단했다. 그의 분석이다.

"이용호는 (회담 결렬 직후 야밤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은 (회담 때) 영변지구 핵 시설 폐기 조치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다'고 밝혔다.

'끝까지'라는 표현을 강조했는데, 이것은 회담의 대부분이 제재 해제의 폭과 관련한 '상응 계산서 문제'가 아니라, (북한의) '핵 은폐 의혹' 문제에 집중됐으며, 김정은과 트럼프는 뒤로 물러서 있고 이용호와 볼턴이 논전을 벌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차 핵 위기도 바로 '핵 의혹' 때문에 일어났고, 2차 핵 위기도 '핵 의혹' 때문에 일어났으므로, 앞으로 미북 핵 협상은 영변 핵 시설 폐기를 대상으로 한 상응조치 문제가 아니라, 북한의 '핵 은폐 의혹' 해소 문제에 집중될 것이며, (양국 협상의) 교착상태는 상당히 오래 갈 것이다.

북한은 진정한 비핵화 의지가 있다면, 빨리 '핵 은폐 의혹'을 해소하여 대북 제재도 풀고, 남북경협에도 문이 열릴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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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철살인 (2019-03-04)

    신승민 기자는 북한 기사를 탈북자에게 양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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