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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정상회담 결렬에 北 매체들 "생산적인 대화 이어나갈 것"... 회담 결렬 언급 없어

리용호 기자회견도 보도 안해... 협상 가능성 열어놓은 듯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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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자 <노동신문>. 사진=연합뉴스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났지만 북한 매체들은 '결렬'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새 정상회담을 약속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회담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양국 정상이 "두 나라 사이에 수십여년간 지속된 불신과 적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해나가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양측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역사적인 노정에서 괄목할만한 전진이 이루어졌다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했다"며 "이를 토대로 북미 관계개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데서 나서는 실천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건설적이고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두 나라 정상이 이번 회담을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더욱 두터이 하고 두 나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관계의 획기적 발전을 위하여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며 작별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3월 1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조선중앙통신과 동일한 내용의 기사를 13장의 사진과 함께 1∼2면에 실었다. 사진 속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거나 대화하며 활짝 웃고 있다.

북한 매체들이 회담 결렬 소식을 전하지 않고 미국측에 대한 비난에 나서지 않은 것은 미국과 대화를 지속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들은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부상이 가진 1일 심야 기자회견 내용도 언급하지 않았다.
또 김정은이 협상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김정은의 북한 내 위상에 흠이 생길 것 역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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