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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계 “제재 완화에 평화선언까지... 트럼프보다 김정은이 얻는 게 더 많은 회담”

美 시사지 <애틀랜틱> “미국, 최악의 경우 북한의 위협 줄이지 못하고 보상하게 될 것”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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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미북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합의문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미북(美北)정상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근래 미국 언론계 일각에서 회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NBC 방송은 최근 “2차 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은 기대치를 낮추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얻는 것에 비해 ‘더 많이 내줄 것’이라는 우려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한 전직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 매체에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모호한 약속을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를 약속하는 ‘미친 합의’를 하는 것이 최악의 결과 중 하나”라고 전하기도 했다. 시사지 <애틀랜틱>은 “미북 정상은 잘해야 평화와 비핵화 문제에서 돌파구를 만들어 낼 것이며, 최악의 경우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줄이지 못하고 보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온라인 매체 ‘쿼츠’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원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미국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노벨평화상에 어울리는 장면을 연출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거나 (북한 정권의) 민주적인 개혁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트럼프는 늘 하던 대로 틀림없이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며 “좋든 나쁘든 트럼프의 눈은 노벨평화상에 꽂혀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도 이날 <뉴욕타임스(NYT)>의 ‘트럼프·김정은의 노벨평화상을 기다리며’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트럼프나 김정은이 노벨평화상을 받으려는 망상에 빠져있고, 일반적으로는 지도자가 상을 받으려고 망상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프는 “미국 안팎의 많은 안보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노벨상을 노리고, 주한미군 철수와 같은 성급한 약속을 할지 모른다고 우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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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노이바이 공항을 통해 입국, 차량에 탑승한 뒤 하노이 시내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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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2차 미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북한 김정은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조선DB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미국의 언론인 티나 브라운과 함께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트럼프가 (회담장에서) 주장하는 것 중 어느 하나 실제로 이뤄질지 매우 의심스럽다. 트럼프가 묵살하는 모든 정보기관들은 ‘김정은이 핵무기 능력을 포기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검증 가능하고 이행 가능한 (비핵화) 합의는 나올 수 없어 보이지만, 트럼프는 뭐라고 주장할지 모르겠다”며 “트럼프는 언론 보도를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려 최후의 승리자가 된다. 그것이 바로 그가 사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5일 영변 핵시설 폐기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사찰단의 참관 하에 영변을 영구적으로 닫는 것은,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 보유고가 그대로 있다고는 해도 북한의 핵무기 추가 생산 능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 야심 찬 협상의 윤곽이 대략 드러나고 있다. (다만) 문제는 두 사람이 (이번 회담을 통해 완전한) 합의에 이를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헨리 올슨은 이 매체 칼럼에서 한 석학(碩學)의 평가를 인용, 2차 회담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항목으로 4가지를 꼽았다. ▲북한의 핵 활동 및 핵 시설 목록 확인 ▲국제 전문가에 의한 현장 사찰 ▲한국의 정통성 인정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 주민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북한 내 매체 설립 등이 바로 그것이다. 국제사회의 전문가들이 북한의 핵무기 생산 능력과 보유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찰할 수 있어야만 성공적 합의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온라인 매체 ‘복스’는 26일 국제관계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의 진단을 인용, 2차 미북회담 잠정 합의안에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핵 원료 생산을 중단하고,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일부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양국 정상이 한국전쟁 종전(終戰)선언, 소위 ‘평화선언’ 체결에도 합의했으며, 추후 양국에 연락사무소를 설립하는 계획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복스’는 해당 합의안이 잠정 상태인 만큼, ‘본 회담에 들어가면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김정은이 얻는 게 더 많은 합의안’이라고 평가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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