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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中 예술단' 이끈 北 리수용은 누구?

김정일의 자식들 유학생활과 4조 2,000억 원대 비자금 관리한 외교통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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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수용. 사진=연합뉴스
최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북한 예술단이 지난 26일 첫 공연을 가진 가운데, 방중(訪中) 예술단을 인솔한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지연관현악단과 국가공훈합창단 등 평양 예술인 28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의 이번 방중 공연에는, 올해 '중북(中北) 수교 70주년'을 기념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열리는 공연에는 시진핑 국가주석 내외를 비롯해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여럿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출신 인사들과 북한 학자들이 공저한 책 <김정은시대의 북한인물 따라가 보기>(선인, 2018)에 따르면, 리수용은 1935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 불어과를 졸업했다. 1940년 평양에서 출생했다는 설도 있다. 그 시대에 태어난 북한 사람치고는 기골이 장대한 편이다. 1980년대부터 2010년까지 스위스 제네바 공사, 제네바 유엔사무국 대표부 상임대표, 스위스 대사, 네덜란드 대사 등 주로 유럽에서 외교관을 지냈다. 리수용은 '리철'이라는 가명으로 1998년 스위스 대사에 임명되면서부터 스위스 은행에 예치돼 있는 김정일의 비자금을 관리해 왔다. 이 돈은 김일성 때부터 내려온 북한 김씨 일가의 통치자금으로 40억 달러(한화 기준 약 4조 2,020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리수용은 스위스 대사직 수행, 비자금 관리에 김정일의 자식들, 즉 김정남, 김정철, 김정은, 김여정 남매의 스위스 유학생활을 책임지기도 했다. 김정일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까지 겸직, 북한 내에서 '외교통'으로 부상했다. 실적도 남달랐다.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의 지분 투자를 유치, 2008년 12월부터 북한에서 3G 방식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게 통신환경을 조성했다. 2010년 북한으로 복귀한 그는 조선합영투자위원회 초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중국과 북한 간 위화도-황금평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류경호텔 공사 재개 및 대북 투자 유치 관련 사업도 지휘해 성공시키는 등 국제비즈니스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때 '장성택과의 연루설' 등으로 그와 함께 처형됐다는 말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김정은 형제를 양육하고 비자금을 관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위기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외무상에 기용된 그는 그해 5월부터 중동, 아프리카, 스위스에 이어 동남아 5개국을 잇달아 순방하면서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였다. 고령을 감안, 2016년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는 듯했으나 이듬해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을 맡으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현재 리용호에게 외무상 자리를 물려주고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맡아 북한과 한미(韓美), 중국 간의 정상외교 실무단을 지휘하고 있다. 작년 남북회담 때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해 문 대통령과 악수를 했고, 미북회담 때는 사전 준비를 위해 김정은과 함께 싱가포르로 출국하기도 했다. 리용호와 더불어 김정은의 외교정책과 북한의 대외정책 구상에 실질적인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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