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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택 검열에 총살 위협까지"... 김정은式 '공포통치' 강화하는 北의 속내

北 당국 "남조선 문물 접하는 주민은 체제 위험 세력 된다!" 들통난 김정은의 '거짓 평화' 제스처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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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좌)과 김정은. 아버지 김정일 못지않게 김정은의 공포통치도 최근 강화되고 있다는 북한 내 증언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조선DB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에 대한 '공포통치'를 강화하고 있다. 당 중앙에서 생활검열단을 조직, 가택 검열을 하고 남한 문물을 접하다 발각되면 총살하겠다고 위협하는 식이다. 이 조치들은 모두 김정은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북한 사회에 전파된 한류(韓流) 문화를 차단하고 주민을 통제·착취하기 위함이다. 남북한의 정치·사회·경제적 격차를 경험한 주민들이 세습 독재에 반기를 들지 못하도록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북한 내 소식통들은 당국이 남한 문물을 접하는 주민들을 "반(反)체제 세력, 체제 위험 세력"으로 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교류 국면이 조성된 상황에서도 북한의 남한 적대시, 인권 탄압은 여전하다는 점을 증명해 주는 사례다.
 
23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이달 중순부터 지방 주민들의 생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중앙당에서 '생활검열단'을 조직해 지역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소식통들은 이 생활 검열이 단순 조사가 아닌, "간부들이 각 가정을 통제하고 뇌물을 받기 위해 실시한 요식 행위"라고 전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당 중앙(김정은)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생활검열단은 불시에 주민들의 가택을 방문한다. 집안의 가재도구 등을 살펴보고 집안의 가장을 불러 살림살이의 형편을 검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앙의) '검열단이 언제쯤 내려온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지방 당과 행정기관들이, 준비를 재빨리 갖춰 놓고 검열단을 안내하고 있다"며 "검열단이 들어갈 만한 집들을 미리 선정, 쌀과 과일 등을 집안에 쌓아놓고 검열이 끝나면 다시 회수한다"고 덧붙였다. 형식적인 검열조차도 허위 보고를 위해 지방 기관들이 속임수를 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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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선DB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주민들의 어려운 생활상이 '있는 그대로' 당 중앙에 보고되면, 해당 지역 당 간부들은 물론 중앙당 간부들에게도 좋을 게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의 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 중앙 차원의 검열이 있어도, 그에 대한 평가는 지방 간부들이 건네는 뇌물의 액수에 따라 내용이 조정돼 (상부에) 보고될 게 뻔하다."
 
북한 당국은 또 연초부터 연선지역(휴전선 접경지역)인 황해남도 주민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반복 진행, "남한 문물을 접하다 적발될 경우 총살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황해남도의 한 소식통은 "새해 들어 황해남도 여러 지역에서는 보안서가 주민들 대상으로 인민반 강연회를 직접 진행했다"며 "(보안서는) 텔레비전 채널을 고정하지 않은 채 주파수를 돌려, 남조선 채널을 시청하는 주민들이 적발될 경우 직위를 불문하고 '공개총살'에 처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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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훈련 중인 북한 김일성대 학생들. 사진=조선DB

이 소식통은 또 "적지물(대북전단 등)로 떨어진 저장장치(USB)를 보안서에 바치지 않고, 몰래 소지하고 다니면서 '퇴폐적인 자본주의 영상물을 보는 현상을 철저히 없애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의 증언이다.
 
"실제로 황해남도 벽성군과 강령군 등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남조선과 가까워, 주파수만 맞추면 KBS를 비롯한 남조선 채널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지난해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남조선 채널 시청을 두려워하던 주민들도 새벽에 전기가 오는 시간을 이용, 몰래 시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북한 당국이 당혹해하고 있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으로서도) 남한과의 접경지역 주민을 확실히 통제하고 민심을 다 잡지 못할 경우, (그들이) 유사시 적대국을 돕는 세력으로 돌변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이는 체제 위험 세력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남조선 텔레비전 시청을 강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강원도의 한 소식통이 전한 이야기다.
 
"그러나 주민들은 단속의 위험을 무릅쓰면서 나라 안팎의 정확한 소식을 전해 주는 남조선 방송과 텔레비전을 몰래 시청하고 있다. (USB) 메모리나 SD카드에 담겨 있는 남조선 드라마를 한 번만 봐도 주민들의 생각이 달라진다. 남조선 텔레비전을 직접 보게 되면 국내외 정세는 물론, 남조선 사람들의 생활을 체감하면서 우리나라(북한) 문제가 무엇인지 저절로 알게 되어 비판의식이 싹트게 된다. 날이 갈수록 달라지는 주민들의 의식 수준에 대응하느라 중앙에서는 구태의연한 사상 교양 사업과 주민 강연회를 반복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뻔한 내용으로 일관하는 당의 선전 내용을 비웃고 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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