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가 되면..." '20대 남성 희화화' 논란 휩싸인 유시민, 과거에는 '노인 폄하' 발언?

"30, 40대에 훌륭한 인격체였어도, 20년 지나면 뇌세포 변해 전혀 다른 인격체 된다" (2004년 중앙대 특강 中)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업데이트 2018-12-25  21:4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사진=뉴시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대 남성 폄하·희화화 논란에 휩싸였다. 젠더 갈등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20대 남성들이 마치 게임과 스포츠에 취해 어리광을 부린다는 식으로 발언했기 때문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 21일 출판사 '돌베개'와 함께 서울 대학로에서 특강을 했다. 그는 한 청중과 문답을 나누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 지지율에서 유독 20대 남성의 반대가 많은 이유를 묻는 청중의 질문에) 20대 남녀 성별 지지율 격차가 크게 나는 건, 문 대통령이 이성적인 관점에서 올바른 관점으로 정부 일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일이다. 20대(남성)들이 화를 내는 것도 이해할 측면이 있다.

우리가 군대도 가야 되고 특별히 받은 것도 없는데 자기 또래의 집단에서 보면 여자들이 유리하단 말이다. 자기들은 축구도 봐야 되는데 여자들은 축구도 안 보고, 자기들은 롤(LOL·온라인 게임)도 해야 되는데 여자들은 롤도 안 하고 공부하지. (그래서) 모든 면에서 우리가 불리하다는 거다."

물론 맥락상 유 이사장의 발언 자체가 악의를 담고 있었다기보다는, 남녀 성(性) 갈등 문제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런 경솔한 발언을 할 정도로, 20대 남성들의 고충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그의 태도였다.

네티즌들은 그의 발언에 들끓었다. 온라인상에는 "노무현 호위무사 하더니 이제는 문재인 호위무사를 한다. 그 입이 방정맞다." "얄팍한 지식과 경박한 말솜씨로 혀를 놀린다." "쓰나미가 몰려와도 유시민은 산다. 입만 동동 뜨니까." "유시민은 절대 사과 안 한다. 자기 말이 무조건 옳다고 믿는 진성 꼰대다"라는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유 이사장이 20대 남성뿐 아니라 과거 '노인 비하'까지 했다는 지적도 온라인상에 제기됐다. 2004년 그가 열린우리당 의원이던 시절 중앙대 특강에서 했다고 알려진 발언 때문이었다. 유 이사장은 당시 이렇게 말했다.

"30, 40대에 훌륭한 인격체였을지라도, 20년이 지나면 뇌세포가 변해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된다. 제 개인적 원칙은 60대가 되면 가능한 한 책임 있는 자리에 가지 않고, 65세부터는 절대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2005년 당시 같은 당 김영춘 의원은 유 이사장에게 "옳은 소리를 저토록 싸가지 없이 말하는 재주는 어디서 배웠을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본인 화법에 대한 유 이사장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다. 그가 과거 한 온라인 매체에 기고한 글 일부분이다.

"내 면전에서 재승박덕(才勝薄德)이라는 평을 해준 사람도 여럿 있다. 그렇다. 내게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지적을 받아들여 내 어법이나 행동방식을 교정할 의향이 없다. 더 중요한 정치인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스크랩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세계속 코이카'
  • 배진영의 '어제 오늘 내일'
  • 김태완 'Stand Up Daddy'
  • 권세진 ‘별별이슈’
  • 정혜연 ‘세상 속으로’
  • 박희석 ‘시시비비’
  • 이정현 ‘블루오션을 찾아서’
  • 박지현 ‘포켓 저널리즘’
  • 하주희 ‘블루칩’
  • 이경훈 현장으로’
  • 김광주의 뒤끝
  • 백재호의 레이더
  • 고기정의 特別靑春
  • 슬기로운 지방생활
  • 이상곤의 흐름
  • 서봉대의 되짚기
  • 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 취재본부는 지금’
  • 조갑제 기자의 최신정보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