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全文] 현역 기무사 중사의 忠言 "능지처참, 그 이상의 기분... 대통령님, 선후배 부대원들 살려주시라"

靑 국민청원 게시판에 입장문 게재 "국가 안보, 군대 기능 살아 있다면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 및 원대복귀, 인사명령 재검토돼야"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사진=뉴시스
계엄 문건 작성 논란 등으로 해편(解編) 조치에 처해진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의 현역 중사가 '조직 내 인적 청산'을 공개 비판했다.

글쓴이는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기무사 장교 및 준/부사관 원대복귀 추진 중단 요청'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국가의 안보와 군대의 기능이 살아 있다면,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과 이에 따른 원대복귀 및 인사명령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글쓴이는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님, 우리 부대가 잘못한 점이 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면 된다"며 "하나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아무 죄 없는 선후배들을 원대복귀라는 미명하에 해고 통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간 회사에서 누군가 잘못된 처신을 했다 하면 그 인원만 해고된다. 그 인원이 속해 있는 부서, 회사의 모든 인원이 해고되지 않는다"며 "눈물을 머금고 한숨과 한탄으로 밤을 지새우는 것은, 국가에 대한 충성 일념으로 살아온 그들에게는 '능지처참' 그 이상의 기분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글쓴이는 "(문재인 정권의 기무사 해편과 인적 청산 조치를) 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가족들 앞에서 떳떳하게 기무사령부 요원이자, 한 아이의 아빠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이제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선후배 부대원들을 살려주시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기무사 후신인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이하 안보부) 창설준비단은 24일 총 인원 4200여 명 중, 잔류 부대원 명단 3000여 명을 발표함으로써 기무사 내 인적 청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불법행위에 연루된 200여 명과 인원 감축 대상으로 묶인 1000여 명 등, 나머지 1200여 명은 육해공군으로 원대복귀한다.

이하 본인을 기무사 중사로 밝힌 글쓴이의 입장문 전문을 옮긴다.

===

고생이 많으십니다. 대통령님, 그리고 각 부처 장관 및 실무진분들의 노고 덕분에 이 대한민국이 살기 좋은 나라로 변해가는 모습에 항상 감사함을 느낍니다. 

저는 현역 중사입니다. 이렇게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기까지 수도 없는 고민 끝에, 결국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군인 이전에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글을 게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현재 기무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언론에서 보셨듯이 각종 사건들에 연루되지도 않았으나, 조직의 일원으로서 여론의 뭇매를 받으며 묵묵히 제 소임 완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과 GP, GOP 철수 등 평화 국면에 이르는 현 시점에서 군인으로서 제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경기도 전방 어딘가에서 조국을 위해 충성의 자세로 임무수행을 하던 중, 국군기무사령부라는 조직을 알게 되어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여 2번 만에 기무사와 국군기무학교(전입간부과정)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YTN 등 각종 언론에서 기무사 요원들의 불법적인 행태를 고발하며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더니, 그 짧은 사이에 조직이 해체되어 훌륭하신 대선배들이 눈물을 머금고 각자의 군으로 원대복귀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 힘이 없는 일개 부대원입니다. 그렇지만 오늘 결심했습니다. "이렇게 군사안보지원사령부라는 큰 틀의 개혁이 추진되다가는 사랑하는 내 선배, 후배 부대원들이 배신감을 느낀 채 각 군으로 원복되겠구나"라는 생각을 또한 했습니다.

'댓글 사건, 세월호 유족 동향 관찰, 계엄령' 등 일련의 불법적인 기무사의 행태에 많은 국민들과 가족들이 실망한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 누구나 실수를 하고 후회하며 또 실수합니다. 우리 조직도 과거 윤석양 이병 사건으로 조직의 운명이 바뀌고 또 한 번의 중차대한 위기에 직면하였습니다. 그 사실을 부인할 수 없으며 저 또한 책임 면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글을 쓰는 요지는 기회를 달라는 것입니다. 수도 없는 인재이자 요원들이 이번 주 금요일 자신이 해고될까 두려움에 술로 밤을 지새우며 밤잠 설치고 있습니다. 또한, 본인의 가족에게는 힘든 내색하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며 이 해편의 과정을 묵묵히 완수해 나가는 부대원들이 있습니다.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님, 우리 부대가 잘못한 점이 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면 됩니다. 하나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아무 죄 없는 선후배들을 원대복귀라는 미명 하에 해고 통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 동료들 중에는 이제 세 아이의 아빠도 있고, 이제 100일이 된 아들의 아빠도 있습니다. 국군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누군가의 가족, 친구, 지인입니다. 눈물을 머금고 한숨과 한탄으로 밤을 지새우는 것은 국가에 대한 충성 일념으로 살아온 그들에게는 능지처참 그 이상의 기분일 것입니다. 

민간 회사에서 누군가 잘못된 처신을 했다 하면 그 인원만 해고됩니다. 그 인원이 속해 있는 부서, 회사의 모든 인원이 해고되지 않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국군기무학교가 요원들에게 특권의식을 가르쳤다고 사실인 양 떠들고 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배운 것은 오로지 국가와 조직에 '절대 충성 행동으로' '국기보전의 최후 보루, 세계 일류 군 정보수사기관' 이 두 가지를 명심하며, 지원하는 작전부대의 선후배들 누구에게나 깍듯하게 대하고 예의를 갖추라는 누구보다 요원된 모습을 배웠습니다. 제발 언론에서는 자극적인 기사로 누군가의 인생을 망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한 거짓 정보들이 모여 죄 없는 부대원들이 자의든 타의든 원복, 전역을 하고 있습니다. 선배들은 제가 이러한 글을 쓰는 것에 만류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라고 합니다. 소나기는 피해 가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가족들 앞에서 떳떳하게 기무사령부 요원이자, 한 아이의 아빠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군에서 전역하여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합니다. 조직에 대한 배신감 또한 느끼지 않습니다. 

우리 조직과 국가를 위해 충성하는 국군기무사령부였던, 이제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선후배 부대원들을 살려주십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국가의 안보와 군대의 기능이 살아 있다면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과 이에 따른 원대복귀 및 인사명령은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는 눈물을 머금고 가족들과 이사 준비를 할 것이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조직과 국가에 배신감을 느끼며 평생을 살아갈 것입니다. 

제발 명령 발표 하루 남은 이 시점에서 인사 심의 관련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판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8.24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신승민 ‘A.I. 레이더’

댓글달기 9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국민 (2018-10-12)

    기무에 있다가 일반 병과로 근무하기는
    힘들지요ㅡ
    전경도 폭행사건나면 그내무반 해체하던대
    그게 징벌입니다
    기무 대가리들이 썩었으니 다시 헤쳐모여
    해야지ㅡ
    그대로는 관습을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 머니! 머니! (2018-08-31)

    기무사 전체를 비방하지맙시다! 정치적 비방/여론몰이만이 국민의 민심을 얻을것이란 착각?
    가령! 육군장교 1명이 민간인을 강간/살해했다고 가정했을경우,
    60만 국군을 형편없는 범죄자로 취급하는것과 다를바 없어요!
    군사조직은 지휘체계하에서 업무지시/명령을 거부하지못함.
    사고는! 정권에 줄대기하던 일부 최상급 지휘관들이 벌이고,
    책임은! 기무사 전체가? 특히 아무것도 모르는 말단직위자들이 지는구나!

  • Q (2018-08-28)

    기무사 나간다고 해고입니까?
    계급이 낮아지나요 아니면 진급을 좌천 시키나요
    전역을 시키나요? 그런 사상을 갖고 있는 게 특권의식입니다.

  • (2018-08-25)

    뭐래는거야? 니들이 말하는 실수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광화문에서 밀어버린다는 것이냐?
    살인이 실수야? 실수로 사람죽이면 용서받아야되? 살인미수도 처벌해야 마땅한데 사람들을 탱크로 어택땅 찍는다는것은 100만명을 살인하려고 계획한 살인미수 문건이야

  • 풍운아 (2018-08-25)

    개인적인 불법 위법행위에관한 처벌은합당합니다-허나국가 에충성하고 상명하복 근본인 말단군인으로서 매번바뀌는 정권 군통수권자 지휘권자 가 지시하고 명령하는 군령을 거부할수있었을까요-, 군생활 했던자유대한민국 군인이라면 알겁니다 법과 령과 규정이 위법 부당 잘못되었다면 그정권 수장 지휘권자 잘못된점을 청산하고, 두번다시 불법이 되풀이 되지않게 개정하면되지 뭣모르고 이유없이.차출되어 군지시 명령에복종한 죄없는 부사관 준사관 하급장교 군무원 들을 원대복귀 또는 가정파괴로 몰살 시키는게 현실입니다-군인으로서 전시든 긴급위기상황이든 평시든 군통치권자 지휘관 직속 상관 명을 거절불복한다면 과연 군인 일까요-일재강점기-강제징용되어 끌려가 일본위해 강제노역 군 위안부 등등도 친일파로서 적페청산 대상 일까요-충성스럽고 당당한 직업군인으로서 가정 파탄까지이르는 불명예는 없어야됩니다 -나이든 선배군인 충언입니다-불법 행위자란 낙인찍혀 원대복귀 배치되고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않았으면합니다

  • 홍길동 (2018-08-24)

    하부조직의 병사들이 뭔 죄가 있나요?
    의식없는 몇몇 정치 군인들이 문제죠!!!

  • J (2018-08-24)

    이유없는 부대원들이 원복되는 인적청산을 겪는 대신 기무사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시킨 정치권이나 기무사 수장들은 어찌되었나요?

  • jungkl318 (2018-08-24)

    참으로 당당한 충언 진언 대통령은 현명한 답변을 하명하시고 국민은 옳은 소리를 듣고 싶다

  • KJ B. (2018-08-24)

    슬픈 현실이군요....각자 취업전선에서 열심히 일해온 아무런 죄 없는 분들까지....대한민국은 줄을 잘 서야 된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이게 나라냐!! 라며 국민의 힘으로 세운 정권이 다수의 여론을 따라 일부 죄없는 소수에게 까지 그 죗값을 묻고 있네요....기무사의 지금까지의 만행은 저도 용서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 죗값을 묻는 대상을 너무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게 던진 돌맹이에 힘없는 소수는 열심히 살아온 인생과 가족에게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을 하게 한다고 하여, 이미 만들어진 불명예 이전에 그분들이 다른 곳에서 4662746627하게 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국민의 여론을 반영 하되, 누군가에게 눈물이 될지 않도록 한차원 높은 어른의 눈으로 살펴 정책을 펼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