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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총영사, 在美 친북인사 노길남과 무슨 얘기 나눴을까?

미북정상회담 열리던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각) 두 사람이 악수하는 사진 공개돼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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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길남(좌)과 만나 악수하는 김완중 LA 총영사(우).
대표적인 재미친북(在美親北) 인사로 알려진 노길남(‘민족통신’ 대표)과 김완중 LA 총영사가 만나 서로 악수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던 지난 6월 11일 18시(미국 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파이퍼스’ 식당에서 미주양심수후원회 등의 주관으로 ‘북미정상회담 지원 재미동포사회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노길남을 비롯해 IAC 서부 지역 간사 존 파커(John parker) 부부를 비롯한 재미동포들이 참석했다고 ‘민족통신’은 전했다.
 
‘민족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눈에 띄는 인사 한 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로 김완중 LA 총영사였다. ‘민족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5분께 김완중 로스엔젤레스 한국총영사와 부총영사 등 일행이 파이퍼스 현장에 와서 동포들을 만나 격려해 주었다고 한다. 《월간조선》이 확인한 사진에는 김 총영사와 노길남이 서로 악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현재 이 기사는 삭제됨).
 
매체는 “김완중 신임 한국총영사는 취재 중이던 민족통신 노길남 편집인과 미국인 평화운동 단체 IAC(International Action Center) 서부 지역 간사인 존 파커 씨 부부와도 인사를 나누며 서로 악수를 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영사와 노길남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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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중 LA 총영사.

 
김완중 총영사는 검정고시로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1990년 외무부에 입부(入部), 주(駐)오사카 영사(2001년),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전략기획실 파견(2005년), 주뉴욕 영사(2006년)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LA 총영사에 부임했다.
 
‘민족통신’은 행사가 치러지던 당시의 상황을 촬영한 영상도 인터넷상에 올려놨었다. 《월간조선》이 확인한 영상에는 노길남이 “지금 미국의 CNN을 비롯해서 NBC, CBS 방송사들이 전부 여기에 와 역사적인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이 막 시작된 것과, 박수 소리와 함께… 지금 뭐 요란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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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이 운영하는 '민족TV'를 통해 파이퍼스 식당 현장을 중계하는 노길남.

노길남은 “세기적 담판으로 불리는 조미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은 역시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1막이 끝난 상태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가 만나는 이 순간을 전 세계가 환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70여 년간 적대적 관계에 있던 조선과 미국의 관계가 평화로 전환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파이퍼스 식당 한쪽 벽에 한반도기를 내걸고, 맥주잔을 들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기도 했다. 여기저기서 환호성도 흘러나왔다. 이 영상엔 김완중 총영사의 모습은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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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상을 수여받은 노길남(맨 왼쪽).
노길남은 잘 알려진 대로 미국에서 반한(反韓) 친북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미국 시민권자인 노길남은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북한 주민에게 주는 최고의 상인 ‘김일성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북한 노동당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리던 2015년 10월 평양을 방문, 북한의 열병식 준비 모습을 ‘민족통신’ 유튜브(민족TV)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노길남은 ‘민족통신’ 웹사이트에 “누구를 만나도 김정은 최고지도자에 대한 존경심과 흠모심에 불타고 있다는 사실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같은 해 노길남은 ‘민족통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근혜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은 심지어는 8·15해방 70주년 공동행사마저 가로막는 천하의 매국집단이다. 이 정권은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바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작부터 반민주, 반평화, 반민족 사대 매국정책을 견지해 왔다. 이 때문에 해외 애국 동포들은 북부 조국의 통일정책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부자에 대한 찬양도 했다.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 긴급소집’에서 나온 북부 조국의 입장과 그 방침이 애국적이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입장과 자세는 김일성 주석의 민족관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민족제일주의’ 사상이며 동시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조국통일관이라고 확신한다.>
 
이 밖에 노길남은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IS 주도의 테러를 “프랑스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으며, 2016년 2월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망)에 대해 “미국의 사드를 한국 당국이 비싼 값으로 사들여도 실제로는 별 소용이 없는 것으로 진단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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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중 총영사(좌측에서 두 번째)와 존 파커(맨 오른쪽).

이 자리에 참석했던 존 파커란 인물도 미국 내 친북 인사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미래한국’(2014년 1월 13일 자)은 존 파커에 대해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노동자세계당 후보로 출마했고 자신들의 기관지를 통해 북한 정권과 김정일을 지지”했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파커는 2014년 ‘민족통신’이 수여하는 ‘평화정의상(Peace&Social Justice Award)’을 받았으며, 수상 소감에서 “하루 빨리 주한미군이 남한에서 떠나 코리아반도에 평화통일이 와야 한다”고 주장했었다고 한다.
 
한편, 기자는 LA 총영사관에 이메일을 보내 김완중 총영사가 ▲이 행사에 참석한 경위 ▲노길남이 어떤 인물인지 알고 있는지 ▲행사에서 노길남 등과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를 문의한 상태다. 답변이 오는 대로 김 총영사 측 입장을 기사에 가감없이 반영할 계획이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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