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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즈머' 장비로 적(敵) 드론을 무력화시킨다! (동영상)

18일 오후 대전 한밭종합경기장에서 '불법 드론에 대한 방어체계 구축 시연회' 개최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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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8일 오후 대전광역시 한밭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불법 드론에 대한 방어체계 구축 시연회’가 한국테러방지시스템(대표 윤태진)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한국테러방지시스템은 미국 디파트먼트13(Department13)社가 개발한 불법 드론 감지 장비인 '메즈머(mesmer)'를 국내에 선보였다. 메즈머 장비는 소프트웨어정의라디오(SDR)란 기술을 활용해 불법 드론을 식별한다. 탐지 거리는 최장 4km, 탐지 고도는 최고 2km이다. 탐지 주파수 범위는 2.4~2.5Ghz, 5.725~5.875Ghz, 430~435Mhz, 902~928Mhz로 상용화된 드론 기종들의 거의 모든 주파수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게 한국테러방지시스템의 설명이다. (하단의 인터뷰 참조)
 
설명에 따르면, 메즈머는 드론 유형과 제조업체, 모델, GPS 좌표를 식별, 불법 드론 프로토콜(드론만이 가진 일종의 시스템 언어)을 복조(複調)해 제자리 착륙이나 지정된 장소로 착륙을 유도할 수 있다고 한다. 식별률은 100%(데이터 라이브러리 등록 기준)에 달한다고 한다. 한국테러방지시스템은 디파트먼트 13사와 계약 및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이를 통해 일선 군부대 등에 메즈머 장비를 도입, 적의 드론 공격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메즈머 장비는 미국 FBI를 비롯해 호주, 싱가포르, 호주, 멕시코 등 정부가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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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즈머 장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조나단 헌터 디파트먼트 13사 대표.

메즈머 장비의 특징은 ▲다른 드론 방어체계 장비 대비 가격 경쟁력이 우위에 있고 ▲무인 통신이나 레이더 신호의 간섭을 받지 않고 ▲전력 사용량이 1W 미만이라는 점이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메즈머 장비를 사용해 불법 드론에 대한 제어권 탈취 방안이 소개됐다. 크게 ‘제자리 착륙’ ‘지정된 장소 착륙’ ‘피아(블랙, 화이트) 드론 식별’ 등이 소개됐다.
 
제자리 착륙은 말 그대로 적의 드론을 식별해 현 위치의 지상에 착륙시키는 방법이었다. 지정된 장소 착륙은 원하는 장소에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방법이며 피아 드론 식별은 말 그대로 적의 드론만 식별해 착륙시키는 방법이었다. 메즈머 장비는 다양한 상황에서 적의 드론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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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즈머 장비 전면

이우현 한국테러방지시스템 부사장은 “메즈머는 소프트웨어 기반 무선 데이터 전송 기술을 쓴다”면서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드론 고유 주파수를 탐지하고 해체해 분석, 복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조된 주파수를 이용해 드론 정보와 위치를 파악하고 추적한다”면서 “제어권을 탈취해 지정된 위치에 착륙시킨다”고 말했다.
   
드론 탐지에는 레이더 기반으로 불법 드론을 탐지하고 전파교란(재밍)이나 GPS 스푸핑(GPS 신호 접수장치에 허위 GPS데이터를 전송하는 일종의 사이버공격 수단)을 이용하는 방식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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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즈머 장비 안테나.

현재 드론은 폭발물을 장착하고 비행할 수준에까지 도달했다. 주요 산업 시설을 표적으로 공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폭발물 없는 드론이 추락해도 피해가 크다. 군부대를 비롯해 공항, 원전, 석유화학 등 주요 보안 시설은 불법 드론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불법 드론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에서 정찰 활동을 벌이다 추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캐나다 퀘백 주 장르사주 국제공항에 접근하던 경비행기가 드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원전에서 드론이 시설물에 부딪쳐 추락한 적도 있으며, 2015년에는 일본 도쿄 총리 관저 옥상에서 불법 드론이 발견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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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봉 이사.
인터뷰 <박찬봉 한국테러방지시스템 드론사업본부 이사>
 
- 드론 제어의 원리를 설명해 달라.
 
소프트웨어정의라디오(SDR) 방식을 이용한 것이다. 쉽게 말해 드론을 날리기 위해선 드론과 컨트롤러(드론을 작동하는 일종의 리모컨)의 통신을 통해 날아간다. 드론과 컨트롤러 사이에도 표준화된 주파수가 있다. 그 전파를 메즈머 장비가 감지하는 것이다. 저와 기자님과 얘기하고 있는 사이에도 특정한 주파수가 있는데 그걸 탐지하는 것이다.
 
- 프로토콜이란 뭔가.
 
일종의 드론 시스템이 갖고 있는 언어다. 현재 드론 기종은 수십 개, 수백 개에 달하지만 사용되는 대표적인 프로토콜은 8개 정도다. 메즈머가 각각의 프로토콜을 식별할 수 있다.
 
- 드론을 착륙시킬 때에는 좌표값이 필요한가.
 
지정된 장소로의 착륙은 사전에 좌표값을 (메즈머 장비에) 입력한다.
 
- 피아 드론 식별 기능의 원리는?
 
아군 드론에 대한 프로토콜만 제외하고 적군 드론의 프로토콜만 메즈머가 감지해 낼 수 있는 것이다. 
   
- 휴대폰 등 우리가 사용하는 전파 장비로 인해 메즈머가 오작동하는 경우도 있지 않겠나.
 
여러 주파수 전파가 있겠지만, 메즈머는 드론이 갖고 있는 특정 주파수만 필터링해 낼 수 있다. 이것이 기술이다. 물론 주파수 간섭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 정도는 메즈머가 제어할 수 있다.
 
- 메즈머 장비에 대한 해킹 가능성은 없나.
 
메즈머 장비가 자체적인 해킹 방어 대처 능력도 갖추고 있다.
 
- 관계 법령에 대한 정비가 필요할 것 같은데.
 
국가나 군부대에 관련해서는 드론 방어 장비 사용이 가능하다는 관계 당국의 유권해석을 받았다.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도적인 법령이 마련되지는 않아 그에 따른 후속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관계 법령을 국회가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
    
- 디파트먼트 13사와는 제휴를 맺은 건가.
 
양사가 협업을 통한 계약 관계를 맺었다. 한국에 판매를 할 때 한국테러방지시스템이 설치, A/S 등을 전담한다. 나중엔 협업 관계의 범위를 보다 넓혀 나갈 계획이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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