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 군산공장 전경. 사진=조선DB
한국GM의 구조조정이 직영 정비사업소(AS센터)의 구조조정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한국GM은 서울, 부산, 대전, 인천, 광주, 원주, 전주, 창원에 직영 쉐보레 서비스 센터를 갖고 있고, 이외에도 지정서비스, 부분정비소 등의 형태로 400여 개의 외부 업체에 정비 업무를 위임하고 있다. 이번 한국GM사태로 인해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700명 중 200명은 희망퇴직을 신청한 상태다.
한국GM 측에 따르면 그동안 AS센터는 연간 수백억 원의 적자를 내왔다. 사측은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지나치게 높았던 것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한국GM은 AS센터 부문에까지 손을 댈 것으로 전망된다.
직영점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인 서울 양평동 AS센터의 경우에는 대지 면적만 약 3000평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지 및 건물 매각가가 최소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국GM 사측의 입장에 대해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5일 '한국GM 장기발전전망 관련 요구안'에서 "회사는 정비사업소 시설투자와 관련해 지난 2013~2015년 단체 교섭에서 합의한 사항을 신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단체 교섭 사안은 직영 정비사업소 숫자 확충, 리모델링, 작업환경 개선 등이 주요 내용이다.
사측은 "이미 대부분 리모델링, 환경 개선 작업 등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직영 AS센터가 계속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과거 교섭 내용은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복지후생비 삭감 등으로 최소 연 1500억 원의 비용이라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