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종합운동장이 2025년께 ‘도심형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재탄생한다. 국제 스포츠 경기와 한류 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쇼핑몰, 올림픽전시관, 생활체육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국내외 건축가 8개 팀이 참여하는 국제지명초청 공모를 통해 잠실종합운동장 리모델링 설계안을 마련한다고 26일 밝혔다.
건축가 고(故) 김수근씨가 설계해 1984년 완공된 잠실종합운동장은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며 스포츠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준공 후 34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한 데다가, 외부 공간이 주차장 위주로만 사용돼 공간 재편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 삼성동 및 잠실 일대(166만㎡)를 국제업무·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대형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 단지로 조성하는 사업과 연계해 잠실종합운동장을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남측에는 유스호스텔(135실 규모)이 새로 들어서 원정팀은 물론 청소년, 기업체 등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탄천과 주경기장 사이의 보조경기장은 주경기장 쪽으로 가까이 옮겨 신축한다. 지하에는 주차장과 체육시설을 짓는다. 설계 공모 참가자들은 잠실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안과 보조경기장, 유스호스텔 설계안을 제시하게 된다.
국내에선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플래닝코리아가, 해외에선 우규성 건축사사무소(미국), 리처드 플런즈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미국)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설계 당선작은 오는 5월 17일 발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징성과 역사적 가치를 고려한 리모델링을 통해 잠실종합운동장이 경기장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 각종 국내외 대회가 열리는 스포츠 산업 육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