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시위에 온 나라가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경북 도청 이전 예정지가 발표되었습니다. 경북 안동과 예천 지역의 접경지역에 도청과 함께 인구 10만 명의 신도시를 건설할 것이란 것입니다.
이미 경북 북부지방에는 안동, 문경, 점촌, 예천, 봉화 등의 도시가 형성되어 있지만 안동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도시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때문에 인구 10만 명의 신도시가 들어오려면 기존의 도시를 연계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건설되어야지, 밑도 끝도 없이 안동과 예천 접경지역인 산골 오지에 도청과 신도시를 짓는다고 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구미 같은 공장을 끼고 있는 도시가 되는 것도 아니고, 단지 공무원들의 쾌적한 업무 환경을 위해 자연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산간 벽지를 훼손시키고, 또 유서깊은 안동 하회마을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망칠 수 있는 신도시를 하회마을 코앞에 짓겠다니 도대체 정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않고 그저 한 건주의에 급급한 지자체를 보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현재 경북 도청 이전 예정지에 인구 10만 명의 신도시를 건설하면 하회마을과 이 일대 경북 북부지역의 시골마을이 지켜온 정신 문화유산을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릴 것입니다. 하회마을이 지금 형태로 전통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도시에서 상당히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방문객이 많다고 하지만, 하회마을 주민들은 이런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여전히 전통을 지켜가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 10만 명의 도시가 코 앞에 들어왔을 때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그때는 하회마을의 초가집은 비록 남게 되더라도, 정신문화가 파괴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입니다. 만약 안동 하회마을이 용인 민속촌 처럼 껍대기만 남게 된다면 이는 우리 정신 문화에 대한 심각한 테러행위가 될 것입니다.
하회마을 앞에 신도시를 지을 것이 아니라, 그 일대를 하회마을이 중심이 되는 전통 유교 문화권으로 벨트를 묶어 하외마을이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 시키는 쪽으로 정책을 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하회마을은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부근에 인위적으로 몇 개 부락을 전통 마을로 개조해 도시 사람들이 전통 생활과 유교 문화를 체험 할 수 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어느 마을은 미국의 '아미쉬 마을'처럼 도시 사람들이 와서 텃밭을 일구궈나 농사를 짓게 하고, 어느 마을은 서당에 다니고 싶은 도시 사람을 전문으로 유치하고, 또 어느 마을은 대안학교를 짓고, 또 어느 마을은 전통 공예 장인들을 모여살게 하고, 또 어느 마을은 유교 선비 마을을 만들어 실제 그렇게 살게하고 하는 등의 방식으로 꾸며 나가야 합니다.
단 이 모든 것은 하회마을이 중심에 서야 하고, 반드시 이 유교 문화 벨트 안에 거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그 동네의 특색에 맞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야 합니다. 1년을 머무를 수도 있고, 3일을 머무르다 떠날 수도 있습니다. 이 벨트 안에는 자동차나 기타 현대 문명의 이기를 최소한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지역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도시 인들에게 유교 문화와 전통 생활을 체험할 수 있게 이 일대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현대 사회에서 안동 하회마을이 정신적 구심점을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전통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新도시라니 이제 하회마을 뿐만 아니라, 그 일대가 일산이나 분당 新도시 처럼 콘크리트로 뒤덮히고, 룸살롱, 온갖 음식점, 노래방, 술집으로 채워지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되었습니다. 도시 문명의 해악이 뭔지 모르고 자기 분수를 지키며 수백년 전통을 지키며 살아온 이 지역 사람들에 대한 문화적, 정신적 상처가 아닐 수 없습니다.
鄒魯之鄕(추로지향)이라고 말로만 그럴 것이 아니라, 진짜 추로지향이 될 수 있게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이런 굿판을 벌이려고 하다니, 공자와 맹자도 돌아갈 고향이 없어지는 것을 슬퍼할 것입니다.
이미 경북 북부지방에는 안동, 문경, 점촌, 예천, 봉화 등의 도시가 형성되어 있지만 안동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도시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때문에 인구 10만 명의 신도시가 들어오려면 기존의 도시를 연계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건설되어야지, 밑도 끝도 없이 안동과 예천 접경지역인 산골 오지에 도청과 신도시를 짓는다고 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구미 같은 공장을 끼고 있는 도시가 되는 것도 아니고, 단지 공무원들의 쾌적한 업무 환경을 위해 자연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산간 벽지를 훼손시키고, 또 유서깊은 안동 하회마을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망칠 수 있는 신도시를 하회마을 코앞에 짓겠다니 도대체 정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않고 그저 한 건주의에 급급한 지자체를 보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현재 경북 도청 이전 예정지에 인구 10만 명의 신도시를 건설하면 하회마을과 이 일대 경북 북부지역의 시골마을이 지켜온 정신 문화유산을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릴 것입니다. 하회마을이 지금 형태로 전통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도시에서 상당히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방문객이 많다고 하지만, 하회마을 주민들은 이런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여전히 전통을 지켜가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 10만 명의 도시가 코 앞에 들어왔을 때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그때는 하회마을의 초가집은 비록 남게 되더라도, 정신문화가 파괴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입니다. 만약 안동 하회마을이 용인 민속촌 처럼 껍대기만 남게 된다면 이는 우리 정신 문화에 대한 심각한 테러행위가 될 것입니다.
하회마을 앞에 신도시를 지을 것이 아니라, 그 일대를 하회마을이 중심이 되는 전통 유교 문화권으로 벨트를 묶어 하외마을이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 시키는 쪽으로 정책을 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하회마을은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부근에 인위적으로 몇 개 부락을 전통 마을로 개조해 도시 사람들이 전통 생활과 유교 문화를 체험 할 수 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어느 마을은 미국의 '아미쉬 마을'처럼 도시 사람들이 와서 텃밭을 일구궈나 농사를 짓게 하고, 어느 마을은 서당에 다니고 싶은 도시 사람을 전문으로 유치하고, 또 어느 마을은 대안학교를 짓고, 또 어느 마을은 전통 공예 장인들을 모여살게 하고, 또 어느 마을은 유교 선비 마을을 만들어 실제 그렇게 살게하고 하는 등의 방식으로 꾸며 나가야 합니다.
단 이 모든 것은 하회마을이 중심에 서야 하고, 반드시 이 유교 문화 벨트 안에 거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그 동네의 특색에 맞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야 합니다. 1년을 머무를 수도 있고, 3일을 머무르다 떠날 수도 있습니다. 이 벨트 안에는 자동차나 기타 현대 문명의 이기를 최소한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지역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도시 인들에게 유교 문화와 전통 생활을 체험할 수 있게 이 일대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현대 사회에서 안동 하회마을이 정신적 구심점을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전통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新도시라니 이제 하회마을 뿐만 아니라, 그 일대가 일산이나 분당 新도시 처럼 콘크리트로 뒤덮히고, 룸살롱, 온갖 음식점, 노래방, 술집으로 채워지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되었습니다. 도시 문명의 해악이 뭔지 모르고 자기 분수를 지키며 수백년 전통을 지키며 살아온 이 지역 사람들에 대한 문화적, 정신적 상처가 아닐 수 없습니다.
鄒魯之鄕(추로지향)이라고 말로만 그럴 것이 아니라, 진짜 추로지향이 될 수 있게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이런 굿판을 벌이려고 하다니, 공자와 맹자도 돌아갈 고향이 없어지는 것을 슬퍼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