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 크루즈’를 앞세워 기반 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는 현재 1만 객실 수준인 도내 숙박 시설로는 올림픽 선수, 코치, 관람객 등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이에 4성급 혹은 5성급 호텔 유치 계획과 동시에 호텔 신축에 비해 경제성, 환경성 이점을 지닌 크루즈도 숙박난 해결에 한 방법으로 거론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선 4만 객실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북도는 관람객 수요까지 합해  8만 객실가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활성화 및 국제 크루즈 터미널 조성 연구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10만t급 크루즈 2척을 운영하면 1인 1실 기준 하루 2000∼3000명 숙박이 가능하다.

크루즈 관광객 1인당 1회 기항 시 평균 96달러를 소비하며 연간 10회 기항을 기준으로 직접 지출 27억원, 간접 지출 100억원 수준의 경제적 수익이 발생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일각에선 전북의 하계 올림픽 추진을 두고 ‘제2의 새만금 잼버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새만금 잼버리는 2023년 8월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렸으나 준비 부족과 안전 관리 미흡으로 국제적으로 큰 논란을 불렀다. 행사 전반에 걸쳐 숙박과 식음료, 화장실 등 기본 시설이 부족했고, 일부 참가자는 텐트와 임시 숙소에서 열악한 환경을 경험했다.

이 사건은 한국이 대규모 국제 행사 운영 경험과 숙박·교통 인프라 확보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