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가 2026년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답사에 청소년(중·고등학생)과 청년 등 1080명을 중국에 보낼 계획이다.

국가보훈부는 보훈 선양 체험 활동으로 국내외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청소년·청년·교원 등)을 운영한다. 2026년도 예산안 심사 결과에 따르면, 보훈부는 2025년(5억2300만원) 대비 3배 증가한 20억1000만원을 배정했다.

2025년 국외 사적지 답사는 ▲유럽 ▲카자흐스탄 ▲일본이었으며 인원은 청년(대학생, 교원), 독립유공자 후손 등 118명이었다.

보훈부가 제출한 2026년 국외 사적지 답사 추진 계획에 따르면, 중국이 108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25명, 일본 25명이었다. 예산도 중국 18억3000만원, 미국 1억3800만원, 일본 4200만원이었다. 중국 일정은 상하이, 지린성, 충칭을 방문하며 3박4일에서 4박5일이다.

보훈부 예산안을 두고 국민의힘 김상훈, 김재섭 의원은 특정 국가에 편향됐다는 의견을 냈다. 친중 성향인 이재명 정부 기조에 따라 보훈부가 중국을 중심으로 국외 사적지 답사 계획을 세웠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독립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지역이지만, 국외 사적지 탐방지를 다각화하겠다는 보훈부 기조와는 역행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보훈부는 2023년 동북3성을 중심으로 대규모 국외 탐방 사업을 시행했다.

국외 사적지 답사 선발 인원에 대한 선발 기준도 공정성 시비를 부를 수 있다. 답사 인원이 1000명에 이르다 보니 학교장·교육청 추천으로 결정되고 보훈부 심사는 형식에 그칠 우려가 있다. 이에 고스펙 학생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