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할 여지를 남겼다. 

이 대표는 2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등판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저는 동탄 국회의원이니, 동탄 주민들이 나중에 그걸(경기도지사 출마를) 원하는 상황이 나오거나, (저의) 더 다른 역할이 필요하다 하면 제가 (출마)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출마는) 아직은 아니다"라면서도 "하다 보면 이거(지역 사업을) (해결)하는 데 '도지사가 되는 게 더 일하기 편할 것 같다'는 주장이 있으면 도전해볼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의사 함익병씨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가 지방선거 출마 의지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사회자가 '함 원장이 지방선거에 나온다고 하냐'고 묻자 이 대표는 "안 나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장인지, 다른 역할인지 모르겠지만, 매번 사심 없이 하시는 말씀이 '내가 출마해서 당선되든 안 되든 간에 젊은 사람들 정치하는 데 좀 도움이 되는 행보를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각에서 나오는 국민의힘과 선거연대론은 일축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당당히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러서 호사가들의 코를 눌러주는 것이 또 하나의 목적"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3석에 불과해 이 대표가 원직을 던지고 지방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은 선거일 전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