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발표한 ‘조인트 팩트 시트(Joint Fact Sheet·공동 설명 자료)’에 미국이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 건조를 승인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한국의 원잠 건조가 공식화됐다.

원잠 건조를 어디서 하느냐는 내용인 팩트시트에 없지만, 위성락 안보실장은 "원잠은 한국에서 건조를 전제로 진행됐다"며 "건조 위치에 대해선 일단 (국내로) 정리됐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팩트시트에 구체적인 방안은 포함되지 않은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언급한 만큼 향후 다시 협의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팩트시트에는 미국의 한국 원잠 건조 승인에 이어 “미국은 이 조선 사업의 요건들을 진전시키기 위해 연료 조달 방안을 포함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표현이 담겨 있다.

한편 원잠 국내 건조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해양업계와 방산업계가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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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5000톤급 4척으로 예상되는 국내 첫 핵잠수함 건조를 앞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거론된다. 해양 방산 업계는 원잠 국내 건조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은 전신인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잠수함 23척을 수주하며 '잠수함 명가'로 불렸다.

HD현대중공업은 장보고-Ⅱ급 6척, 장보고-Ⅲ 배치-Ⅰ1척 등을 잇따라 수주한 바 있다. 최근 페루와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도 체결했다. 페루의 차세대 잠수함을 공동개발하고 생산에 협력하는 내용이다.

핵잠수함의 엔진 역할을 하는 '원자로'는 국내 원전 주기기 업체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할 수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