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분양 실적이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신축 품귀 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 통계누리 ‘주택건설 분양 실적(공동주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기준 수도권 분양 실적은 5만3646가구(임대 및 조합 제외)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지난 2020년 이후 최저치였던 2023년의 수도권 분양실적(3만9615가구)의 뒤를 이어 2번째로 최저치를 기록한 값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은 올해 1~9월 분양실적이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7064가구를 기록했다. 서울의 1~9월 기준 분양실적인 3216가구로, 2020년 이후 최저치였던 2022년의 분양실적(2933가구)에 이어 2번째로 낮았다.

경기는 고양창릉, 부천대장, 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의 영향으로 올해 1~9월 분양실적이 4만3366가구로 전년(3만6957가구) 대비 17.34% 증가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건설사들마저 분양 일정 조율에 나선 만큼 분양 물량의 점진적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와 공급 불균형에 따른 신축의 희소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권역별 핵심 지역의 신축 단지로 수요자들의 선점 움직임이 집중되면서 청약통장 쏠림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도 정비사업에 차질을 빚어 주택공급 위축이 심화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0일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10·15 부동산 대책을 과도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부동산 규제가 정비 사업에 미칠 파장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