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김건희특검에 출석했다. 이날 오 시장과 명태균씨의 12시간에 걸친 대질 조사가 이뤄졌고, 양측은 기존의 주장을 고수했다.

오 시장은 이날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서 오전 9시부터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다. 

오 시장과 명씨의 대질 조사는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8시46분까지 약 12시간 동안 이뤄졌다. 

특검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 전 명씨가 비공표 여론조사를 오 시장 캠프에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했고, 양쪽 주장이 평행선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출석 전 명씨는 오 시장이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의뢰했고 오 시장측 인사가 비용을 대납했다고 주장해 왔고, 오 시장은 명씨와 잘 알지 못하며 특히 여론조사로 연결된 관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줄곧 밝혀 왔다. 

.오 시장은 출석 전 경향신문 기사를 취재진에게 보여주며 "명태균이 우리 캠프에 제공했다는 비공표 여론조사 대부분이 조작됐다는 기사"라며 "이것조차 저희 캠프에 정기적으로 제공된 사실이 없다는 것이 밝혀진 상태"라고 했다. 

명씨는 조사 후 특검 건물을 빠져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은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이 너무 많더라"고 했다. 이어 특검에서 나온 오 시장은 "기존 입장대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공정한 특검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