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한일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첫 한일정상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후 6시 2분부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약 41분간 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셔틀외교(정상 간 상호 왕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전임 총리인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지난달 30일 회담을 갖고 셔틀외교 복원에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일본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고, 한일관게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저도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셔틀외교를 잘 활용해 저와 대통령님 사이에서, 여러 급에서 소통하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 나가면 국내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 문제들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했고, "오늘 이 자리가 미래로 이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큰 기념비적인 해"라며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이날 정상회담을을 앞두고 그동안 다카이치 총리의 극우 성향 때문에 두 정상의 코드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셔틀외교를 언급하면서 이런 우려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