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02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누구에게 유리할까.

삼성은 준플레이오프까지 거치며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다졌지만 체력 소모도 제약 요소가 될 수 있다. 한화는 휴식과 준비의 여유를 가졌고, 시즌 막판이나 정규 시즌 후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컨디션 조정 기회를 가졌다.

두 팀은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8승 8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다. 언론에서도 “정규 시즌 상대 전적은 8대8로 호각세”라고 보도한다.

포스트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과거에 한화가 근소하게 우위를 지닌다. 총 5번의 맞대결에서 3승 2패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것은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1988년에는 빙그레(한화 전신), 1990년에는 삼성, 1991년에는 빙그레, 다시 2006년에는 삼성, 2007년에는 한화가 승리했다.

연도  라운드 승리    팀시리즈 전적         주요 내용

1988 플레이오프    빙그레 3–0               빙그레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

1990 준플레이오프  삼성  2–0                삼성의 설욕

1991 플레이오프    빙그레 3–1               빙그레 우위

2006 한국시리즈    삼성 4승 1무 2패       박진만 MVP, 삼성 우승

2007 준플레이오프  한화 2–1                 류현진 MVP, 한화 승리

삼성이 한화에 정규시즌에선 늘 강팀(482승 410패. 승률 54.04%)이었지만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한화에 근소하게 약했던 이유는 뭘까.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은 한화의 황금기다. 한화는 정규 시즌 내내 기복이 있어도 단기전에서 폭발하는 특유의 기세형 팀이었다.

한화엔 단기전에 강한 킬러들이 있었다. 이상군 정민철 송진우 류현진 투수에다 장종훈 이정훈 김태균 이범호 같은 장타력이 좋은 중심 타선이 있었다. 또 명장으로 꼽히는 김인식 감독이 있었다. 삼성은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늘 따라붙었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1980~1990년대는 ‘준우승의 명가’라는 오명까지 있었다.

정리하자면 한화 이글스에게 유리한 점은 ▶정규 시즌 직행 + 휴식과 준비 여유 확보 ▶강한 선발진 구성 (마운드 안정성 기대) ▶홈 팬들의 응원 열기 및 홈경기 이점 등이다.

삼성 라이온즈에게 유리한 점은 ▶와일드카드 → 준PO를 거쳐 상승세 ▶최근 경기 감각 유지 및 연승 혹은 연승 분위기 ▶강한 타선, 타격력도 위력이다.

한편 한화-삼성 간 첫 플레이오프 경기는 10월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