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김포, 김해, 제주 등 전국 15개 공항의 노동자들이 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3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전국 공항 이용객이 5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항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공항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은 공항 자회사 소속 노동자들로 주차와 조류퇴치, 소방 등 공항시설 관리 유지 직군과 활주로 유지보수, 급유, 시설, 건축 등 시설 직군 2000여명이다. 

이들은 현행 3조2교대에서 4조2교대 전환과 인력 충원, 인력 짜내기 불공정 계약 구조 개편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항 자회사 노조는 전날까지 총 8차에 걸쳐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전국 공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연휴에는 전국 공항을 찾는 여객이 52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30일 인천공항공사는 올 추석 황금연휴 기간(10월2일~12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을 245만3000명으로 예상했다. 이기간 하루평균 이용객은 22만3000명으로 역대최대였던 올 하계 성수기(하루 21만8000명)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에 인천공항을 포함해 김포, 제주 등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하는 인파는 인천공항 245만3000명과 14개 공항 281만명(국내선 206만명, 국제선 75만명) 등 역대 최대인 총 52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추석연휴 자회사 노동자 총파업에 총력대응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실시간 상황관리를 강화해 필수유지업무 인원과 자회사의 대체인력을 투입해 정상적으로 공항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행히 이번 파업에서 공항 보안검색요원 등 항공보안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우려하는 항공대란이 발생한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항운영 등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