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대전에서 일어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647개 정부 서비스 중 30개가 사흘 만에 복구됐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복구된 서비스는 모바일 신분증과 우체국 인터넷 예금,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 국정관리시스템, 보건의료빅데이터 시스템 등 30개 서비스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오늘 중으로 (가동이 중단된 전산 시스템) 647개 중 551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재가동해 서비스 정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 안전 및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을 최우선으로 시스템 중요도 등 등급제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고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전산 시스템은 총 647개로, 647개 중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인터넷망은 436개, 공무원의 업무용 행정 내부망은 211개다. 다만 행안부는 가동이 중단된 시스템의 목록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가 신속한 대처를 강조하고 있지만 대국민서비스 등 업무시스템 복구와 정상화는 월요일인 29일 아침까지도 요원한 상태다.  따라서 공공기관 업무 지장과 민원 대란, 국민 생활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