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불기둥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장중 3490선을 돌파한 가운데,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기준 2869조8425억원으로 총 286조원 증가했다. 주목할 것은, 늘어난 시총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35%(101조2258억원)였다는 점이다.

24일 오후 3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5% 오른 8만500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인 23일에는 프리마켓 장중 한때 9만1000원까지 치솟으면서 9만원 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시총으로도 삼성전자는 501조3933억원을 기록하며 1년 2개월만에 500조원 고지에 복귀했다.

주가 랠리의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따라붙는 기대감이 있다. 앞서 지난 23일 삼성전자는 5세대 HBM인 HBM3E 12단 제품이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낙관적 분석도 주가 상승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 평균 수준(in-line)'에서 ’매력적(attractive)‘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12% 상승시키며 ’최선호주(Toppick)' 의견을 밝혔다.

모건스탠리가 발간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둘러싼 기회가 업계 전반의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서버와 모바일 D램 수요 확대에 따라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 부족이 전방위적으로 심화되고 있으며, 메모리 산업은 2027년경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줄상향하고 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22.2% 높였고, 키움증권도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외 SK증권, 한화투자증권 등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11만원 수준으로 상향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83조4800억원, 영업이익 9조668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5%, 5.2% 증가할 전망이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알림] 본 기사 내용은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자료일 뿐이며, 최종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손실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