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용계에 충격을 던진 무용가. 안무가·보컬리스트·저자까지, 다방면에서 관객과 만나온 홍신자(86)가 오는 8월 17일 인사동 KOTE에서 공연 《홍신자의 아리랑》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1975년 황병기기와 함께한 아방가르드 작품 『미궁(Migung)』 이후, 반세기를 거쳐 한국 전통민요의 핵심 ‘아리랑’을 재창작하는 도전이다.
‘미궁’에서 ‘아리랑’으로: 실험 예술의 전환점
1975년 《미궁》은 전통 악기 가야금과 인간의 몸, 음악이 융합된 실험적 예술이었다. 홍신자는 이 작업을 통해 한국 아방가르드 무용의 서막을 열었다. 뉴욕타임스의 찬사와 함께 향신자적 존재감을 국제 무대에 각인시켰다. 이후 인도 수행을 거쳐 존 케이지, 백남준, 마가렛 렝 탄 등 예술 거장과 협업하며 예술의 지평을 확장했다.
장르를 넘어선 예술의 결합, 새로운 ‘아리랑’ 구현
이번 공연은 기타, 베이스 기타, 아쟁, 생황 등 동서양 악기의 조화 속에 선보이는 춤과 음악의 실험이 될 예정이다.
‘희로애락’ 감정의 스펙트럼을 현대적 언어로 풀며, 민요 ‘아리랑’을 전통으로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시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상징적 장치로 다시 해석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DMZ, 해외 순회 공연까지 계획하고 있다. 특히 DMZ 공연은 분단과 평화를 넘어, 예술을 통한 치유와 연대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할 예정이다. 홍신자는 “아리랑이 전하는 치유와 연대의 힘으로, 세계적 갈등을 넘어선 공감의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아리랑’의 글로벌 여정과 의미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표적 한국 민요다. 탄탄한 멜로디와 서정성으로, 지역과 세대를 넘어 새롭게 변주되며 오늘날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공연 안내 및 예매 정보
공연 장소: 인사동 KOTE
공연 일시: 2025년 8월 17일 오후 5시~6시
공연 구성: 전통과 현대, 음악과 몸짓이 하나 되는 무대
공연 방식: 보컬·나레이션·춤의 결합. 홍신자 본인의 목소리로 서사를 이끈다.
티켓: 3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