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picture, 2021, Acrylic on canvas, 220x180cm. 사진 제공_롯데뮤지엄
롯데문화재단(대표 김형태)이 운영하는 롯데뮤지엄이 8월 15일부터 10월 26일까지 옥승철 작가의 개인전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약 80여 점을 선보이며, 디지털 시대 속 이미지의 원본성과 실재성, 그리고 물성과 비물질성의 경계에 대해 탐구한다.
1988년생인 옥승철은 만화, 영화, 게임 등 시각매체에서 끊임없이 복제·변주된 디지털 이미지를 벡터 그래픽으로 변환한 뒤, 캔버스와 물감 같은 전통 매체로 출력하는 작업 방식을 이어왔다. 그는 디지털 이미지의 ‘가벼움’과 예술 작품의 ‘무거움’이 충돌하는 지점을 시각화하며, 복제와 유통이 일상화된 현대 이미지 환경을 비판적으로 조망한다.
이번 전시는 소프트웨어 유통 방식인 ‘ESD(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 개념을 차용해 비선형적 동선의 전시장 구조를 구성했다. 중앙 십자 복도를 중심으로 ‘프로토타입-1’, ‘프로토타입-2’, ‘프로토타입-3’ 세 섹션으로 나뉘며, 관람객은 각기 다른 경로를 선택해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각 섹션은 △대형 조각과 초상화를 통해 ‘원본성’을 묻는 공간(프로토타입-1) △마주보는 얼굴과 모방의 이미지를 다룬 회화(프로토타입-2) △반복과 익숙함 속에서 감각의 변화를 시각화한 신작(프로토타입-3)으로 구성된다. 전시의 시작과 끝을 잇는 대형 조각
옥승철은 “다양해진 작업 방식을 한 자리에서 정리하는 기회”라며 “대중적으로 알려진 회화뿐 아니라 조각 등 여러 매체 작업을 구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켓은 롯데뮤지엄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성인 2만 원, 청소년·어린이 1만3천 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