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의 미국 조기 유학과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 각종 논란에 사과했지만 사퇴 요구는 거부했다.

이 후보자는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의혹이 제기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해명을 이어갔다.

우선 자녀 조기 유학에 대해 “중학생 시기 외국으로 유학가는 것이 불법인지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논문 표절률 논란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는 학계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총장 임용 당시 2007년 이후 논문 100편을 전문가들이 검증했고, 결과는 모두 표절률 10% 이하였다”며 “언론에서 2007년 이전 논문을 거론해 나도 확인했지만, 유사율이 10%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피킬러는 누적 데이터 때문에 유사도가 높게 나올 수 있다”며 “전문가가 항목별로 제외하고 정밀 분석해야 실제 표절률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제자 논문을 바탕으로 자신이 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국가 프로젝트를 수주해 진행한 연구로 당연히 내가 1저자가 된다”며 “제자가 이를 발전시켜 본인의 학위 논문으로 쓴 것”이라고 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사퇴할 생각은 없나”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많은 분들이 반대한다고 하지만 다수의 교수들이 지지 성명을 냈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