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현직 국회 보좌진이 모인 익명 소셜미디어(SNS) 대화방에서 강 후보자 거취 관련 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의 약 93%가 강 후보자의 낙마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전현직 국회 보좌진 등 1442명이 모인 익명 메신저 대화방에서 강 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가 올라왔다. 해당 투표는 11~13일 3일간 진행됐으며, 총 559명이 참여했다.

주목할 부분은 투표에 참여한 인원 중 518명이 강 후보자의 낙마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는 점이다. 총 92.7%. 낙마에 반대한 참여자는 7.3%(41명)에 불과했다.

앞서 강 후보자는 최근 5년간 46번 보좌진을 교체했고, 보좌진에게 자신의 집 쓰레기를 버리게 하거나 고장 난 변기를 고치게 했다는 등의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강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아침으로 차로 가면서 먹으려고 가지고 내려갔던 것”이라며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강 후보자는 임금체불을 사유로 고용노동부에 진정이 2차례 접수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자신의 SNS에 “(강 후보를 피진정인으로) 근로기준법 제36조 임금체납 관련 진정이 두 번이나 있었다”며 “임금체불과 그 사실을 숨기려는 후보자가 약자 보호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 장관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