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혁신위원회 활동을 두고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당내 주류 의원들이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력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당 대표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장동혁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2020 청년들에게 듣는다, 국민의힘에 새로운 길이 있는가'라는 세미나를 열고 강성 보수 인사들을 초청했다.

장 의원은 이날 "정당은 그 방향을 함께 가는 사람들끼리 모여있는 집단으로 동지애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당은 확실한 가치가 없다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세미나에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언론인 출신인 이영풍씨 등 강성 보수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씨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 6.3 대선 패배로 정권을 빼앗긴 책임이 있으며 19%의 저조한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자초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혁신위가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제시하자 하루아침에 국민 90% 이상이 등을 돌렸다"며 혁신위를 비판했다. 그는 부정선거 문제를 언제까지 회피할 수 없다는 주장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을 복권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전날인 지난 14일에는 윤상현 의원이 국회에서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족식을 가졌다. 단체는 탄핵 반대 성향인 '윤어게인' 세력이 중심이 됐다.  윤 의원은 이날 발족식에서 "새로운 보수 가치를 정립하고 분열보다 통합과 책임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당내 주류인 친윤계로, 두 의원 모두 당권에 도전할 뜻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인사는 안철수 의원, 조경태 의원, 장성민 전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이 있으며 김문수 전 대권 후보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한동훈 전 대표까지, 친윤계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인물들이다. 따라서 친윤계에서 누구를 당 대표 후보로 지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당헌당규상 당 대표 선거는 당원 80%, 국민 20%로 결정되는 만큼 당내 민심이 큰 영향을 미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