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 “김건희 여사 논문보다 두 배 높은 표절률”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인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범(汎)학계 국민검증단이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률을 56%로 판정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과거 국민검증단이 발표한 김건희 여사 표절률(29%)의 두 배”라면서 “민주당은 김 여사 논문으로 3년 동안 공격하더니, 왜 지금은 침묵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자는 제자와 공동저자 논문에서 실질 저자가 제자가 아니라 자신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교육자의 기본을 저버리는 행위”라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제자의 학위는 취소되고 교수직도 불가능해진다. 제자의 앞길을 막으면서 본인만 살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교육부 수장이 될 수 있느냐”고 언급했다.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당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내일 예정된 청문회가 반쪽짜리가 돼 가고 있다. 여야가 합의한 증인 명단이 있는데, 민주당 요구로 청문회 출석 요구서가 아직 송달되지 않았다”며 “논문 표절 진위를 확인할 핵심 증인을 막는 꼼수”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도대체 어떤 범죄와 갑질, 파렴치가 더 있어야 장관 자격이 없다고 보느냐”면서 “내일 청문회 전에 후보자를 정리하지 않으면, 정권 지지율 추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