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대 군사혁신을 주도하는 사단법인 창끝전투학회(학회장 조상근 박사) 연구진이 ‘International Drone Show 2025(IDS 2025)’에 참가했다. 지난  18~19일 덴마크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CA) 공항에서 열린 IDS 2025에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의 안보·국방·방산 관계자들과 드론·대(對)드론 관련 기업 80여 곳이 참가했다.

연구진은 “IDS 2025 참석을 통해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인 MIT(Military Intelligence Team)가 러시아 장성급 지휘관을 제거한 작전을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상근(KAIST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 연구부교수) 학회장은 2022년 당시 한국 육군대학에 위탁 교육 중인 우크라이나 장교와 함께 논문 〈우크라이나 군사정보팀의(Military Intelligence Team) 핀셋 작전 분석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IDS 2025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Kyiv)에 본사를 둔 FALCONS사(社)도 참가했다. FALCONS사는 대(對)레이더 무인기(Anti-Radiation UAV) 두 종을 전시했다. 

‘AARU-MR-CH-01’은 최고 속도 270km/h, 최고 고도 6550m에서 60분간 비행할 수 있는 고정익 자폭 드론이다. ‘AARU-MR-CH-02’는 최고 속도 160km/h, 최고 고도 1500m로 15분간 비행하는 회전익 자폭 드론이다. 두 기종 모두 휴대전화, 지휘소, 방공진지, 레이더 등에서 방출되는 전파를 탐지해 목표물에 자폭한다.

연구진은 “업체 관계자와의 대화와 두 드론의 성능을 바탕으로 분석했을 때 ‘01’은 지휘관 등 주요 요인을, ‘02’는 방공 체계 등 주요 기동 플랫폼을 정밀 타격하는 데 사용되리라 짐작한다. 현재는 전장 정보를 바탕으로 개선을 거듭해 러시아군 방공 체계를 정밀 타격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창끝전투학회 연구진에 따르면, 업체 관계자는 ‘전파를 추적해 러시아군 지휘소를 정밀 타격했다’고 했다. 현재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운용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근접전투지역과 종심지역에 있는 러시아군 방공 체계를 중점적으로 정밀 타격하는 데 사용된다고 했다.

연구진은 “우-러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군은 특수작전부대를 중심으로 드론, 전파탐지장비, 소형 전술차량, 모터사이클 등으로 무장한 소규모 MIT를 조직해 러시아군 장성급 지휘관을 제거하는 임무를 부여했다”며 “당시 MIT는 지역 주민 제보를 바탕으로 공중(드론)과 지상(특수작전부대)에서 전파탐지장비를 운용해 러시아군 지휘소를 특정해 나갔다. 이후 러시아군 지휘소가 특정되면 상급 부대에 지상이나 공중에서 화력을 유도하거나 ‘AARU-MR-CH-01’과 ‘02’의 초기 버전을 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구진은 “우-러 전쟁에서 전자기 스펙트럼 영역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상대 드론을 무력화하기 위해 대드론 체계를 운용하고, 다른 편에서는 상대의 중심(Center of Gravity)으로부터 발산되는 전파를 추적해 정밀타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특수작전부대는 전쟁 초기부터 현재까지 전자기 스펙트럼을 활용해 공세적 작전을 전개 중”이라고 했다.

창끝전투학회 연구진

김인찬(책임 연구위원), 최혜선(AI전투연구소장).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