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해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부동산 차명 관리 및 차명 대출 의혹이 거세지면서 임명 나흘만에 사의를 표명했고, 새 정부의 첫 고위직 낙마 사례가 됐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고 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오 수석은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이력이 있어 여권 내에서 일부의 반발이 있었다. 이어 과거 검사장 재직 시절 아내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하고, 이를 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에서 누락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또 2007년 부장검사 재직 당시 A씨가 오 수석의 부탁을 받고 부동산을 담보로 저축은행으로부터 10억원대 대출을 받고, 대출 상환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저축은행 사주가 일부 금액을 대신 상환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오 수석이 새 정부에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물러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