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가 걸려오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5일 위성락 안보실장의 지휘 아래 미국 측과 양국 정상의 통화 일정을 상의하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 통화와 관련해 일정을 조율 중이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계속 국무회의 등 현안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시차 문제 때문이다. 계속 조율 중”이라고 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2017년 5월 10일 트럼프 미 대통령(1기 행정부)과 전화 통화를 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과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10일 전화 통화했다. 윤 전 대통령은 또 취임 첫 날(2022년 5월 10일)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4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계속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 이 대통령과 서방 주요 정상 간의 취임 축하 전화나 축전을 받았다는 소식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 결과”라며 “취임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고 언급하고 “민간을 포함한 한일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선 직후 이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문을 보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 33년 이래 양국은 이데올로기와 사회 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손잡고 나아가면서 함께 성취했고, 양국 관계의 평온하고 건강한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축전을 5일(현지 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민주주의 가치, 혁신, 양국 국민 간 깊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구축된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소중히 여긴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권력서열 1인자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5일(현지시간)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를 만나 이재명 대통령 취임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이날 오전 최 대사와 면담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2022년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최상의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