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 선거운동원이 폭행당하는 일이 또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30일 오후 김포시 고촌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선거운동 중이던 A씨가 환자복을 입은 불상의 인물에게 위협을 받아 경찰조사를 받았다.

40대 여성인 피해자 A씨는 월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선거운동 중 요양병원 환자복을 입은 50대 여성이 웃으면서 다가오기에 김문수 후보 지지자분인 줄 알고 반갑게 인사했더니 ‘젊은 애가 김문수를 지지하다니 완전 XX이 아니냐’ ‘이재명이 왜 범죄자냐’면서 폭언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한차례 욕설을 하거나 침을 뱉는 이들은 가끔 있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이어갔는데, 폭언은 계속됐고 급기야 들고 있던 패널을 치고 얼굴에 손을 휘둘러 동영상 촬영과 함께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했다.

A씨는 이날 김포경찰서에 진술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CCTV 확보 등 수사에 나선 상태다.

대선을 사흘 앞두고 A씨와 같은 피해를 입는 선거운동원이 늘고 있다. 선거운동 초기에는 벽보나 현수막 훼손 등 경미한 사례가 대부분이었으나 선거가 임박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잦아지는 양상이다. 선거폭력은 5대 선거범죄 중 하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선거폭력 사범만 42명이 붙잡혔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는 40대 남성이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에게 시비를 걸고, 발로 찬 데 이어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빼앗으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대선과 관련해 폭행 등 선거의 자유방해죄에 대해 엄중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