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TV 토론에서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 장남 이모씨가 올린 글을 순화해 인용한 것”이라며 “내가 창작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2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법조계 자료와 언론 보도로 이미 사실은 확인됐다”며 “이씨는 수위 넘는 성적 표현으로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고 했다.

그는 “또다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순 없다”고 부연하면서 “워낙 심한 음담패설이라 정제하고 순화했음에도 불편함을 느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검증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권을 이야기하는 후보가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가족의 일탈에 어떤 책임을 지는지 묻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재명 후보는 이를 ‘신변잡기’라며 넘기려 했지만, 후보자 가족에 대한 검증은 공적 책임”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권력을 쥐었을 때 표현의 자유와 검증은 사라지고, 충성과 린치만 남을 것”이라고 했다.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그는 “오늘 오후 2시까지 방송과 인터넷 등에서 사실관계를 왜곡해 나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린 이들은 스스로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민형사상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부모는 자식을 위해 희생하지만, 자식이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을 외면하는 건 책임이 아니라 방임”이라며 “가족조차 책임지지 않는 권력지향적 지도자에게 국가를 맡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