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지난 3월 '1단계 휴전 종료' 후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 전면 차단 中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4월 23일(현지 시간) 예루살렘 야드 바솀 홀로코스트 추모관에서 열린 홀로코스트 추모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모든 무력을 다 해 하마스의 능력을 제거할 것"과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반드시 저지할 것"을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4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궤멸하기 전까지 전쟁을 중단할 수 없고 또 인질 석방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 밝혔다.
해당 발언은 최근 인질 석방을 계기로 진전되던 휴전 협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하마스는 남은 인질의 석방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과 항구적 휴전 이스라엘의 가자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58명의 이스라엘인이 인질로 억류 중이며 이스라엘 당국은 23명이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화요일(13일) 텔아비브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아담 보엘러 인질 담당 특사는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들의 가족들을 만나 "남은 인질 귀환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인들의 가자 이주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팔레스타인과 아랍권 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수용 가능한 국가만 있다면 절반 이상이 떠날 것"이라 강조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미국은 팔레스타인인을 수용할 수 있는 제3국을 찾는 중이다.
한편 지난 3월 2일 1단계 휴전 종료 직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전면 차단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자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3월 2일 봉쇄 이후 57명의 아동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5세 미만 아동 7만여 명이 향후 11개월 내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릴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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