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후보 부인을 ‘무속 전문가’라고 언급한 데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반박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내가 아는 박지원 DJ(김대중 정부) 비서실장이 아니다. 너무 실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이어 “박 의원이 언급한 모든 이야기는 철저하게 새빨간 거짓말이고, 집 사람 동향에 대해서는 내가 인사청문회에서 확실히 말했다”면서 “연초에 보는 오늘의 운세와 토정비결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25일 한 후보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였을 당시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 총리 부인은 무속에 깊이 심취해 있고, 김건희 여사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한 총리는 부인의 말에 절대적으로 따르는 성향이 강하다”고 했다.

이튿날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무속에 관해서 한 대행 부인은 ‘김건희 2’가 아니라 ‘김건희의 어머니’라고 할 정도”라며 “출마가 부적절한 것이 아니라 결국 한 대행 스스로 출마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박 의원이 아내에 대해 얘기했다는 말을 듣고 오른쪽에서 듣고 왼쪽으로 흘렸다. 그분한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고 더구나 대한민국 국정원장을 했던 분이 그런 얘기,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말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실망했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이 (내 아내가) 점집을 차렸다고 해서 고발하려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으로 모시던 분을 그렇게 하면 되겠나 해서 안 했다”라며 “나는 (박 의원이) 그런 정도의 양심과 지성은 갖고 있다고 믿고, 언급한 말을 취소해 주길 요구한다”고 했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