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사장 원만식)이  5월 5일 저녁 9시 ‘비산 천왕메기 상쇠, 김수기’를 방송한다. 매월 진행 중인 라디오 특집 기획 ‘구술 프로젝트,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서다. 5월 12일 저녁 8시 30분에는 국악방송 TV에서도 만날 수 있다.

김수기 명인은 대구광역시 무형유산 ‘천왕메기’ 보유자다. 1940년 경남 밀양시 상동 매화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마을 풍물패를 쫓아다니며 쇠 재떨이를 두드렸고, 그 열정과 실력을 인정받아 14세에 풍물패 단원이 됐다. 20세에는 상쇠로 발탁됐고, 대구로 이주한 뒤 1978년 비산농악단과 인연을 맺으며 본격적으로 꽹과리 연주를 배우기 시작했다. 1982년 정식으로 입단한 그는 1989년 천왕메기가 대구광역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상쇠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비산농악은 대구 서구 비산동에서 400년 넘게 전승된 ‘천왕메기굿’을 뿌리로 하는 농악이다. 김 명인은 이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1987년 ‘달구벌 사물놀이패’를 창단, 후진 양성에 전념해왔다. 또한 매년 전국사물놀이경연대회를 열어 천왕메기굿, 비산농악, 날뫼북춤 등 지역 전통 예술의 계승과 발전에 힘을 쏟아왔다. 국악협회 대구지부 회장, 대구예총 부회장, 대구풍물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폭넓게 기여했다.

국악방송 라디오는 서울·경기 FM99.1MHz를 비롯해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전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청취할 수 있다. KT지니TV 251번, SK브로드밴드 Btv 268번, LG유플러스 189번, LG헬로비전 174번, SK브로드밴드 Btv 케이블 130번, 딜라이브 225번, 아름방송 161번, 서경방송 144번, JCN울산중앙방송 167번, 남인천방송 110번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