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반명 빅텐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의 전직 보좌관이 쓴 글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다.

개혁신당 김성열 대변인은 5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2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 당시 김문수 후보의 권력의지를 언급하며 “한덕수와의 단일화에서 김문수가 양보할 거라고? 그건 김문수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의 말”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과거 김 후보의 보좌관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열 대변인은 “2012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를 돌리면 박근혜가 90% 가까이 나왔고, 김문수는 한 자릿수”라며 “캠프에서는 ‘이번엔 박근혜가 되니 적당히 보조만 맞춰주고 총리를 노리자’는 말이 많았지만, 김문수는 순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김문수 후보는 오히려 “‘박근혜보다 못한 게 뭐가 있냐’며 무모한 권력의지”를 표출했고 결국 전당대회에서 박근혜·최태민·최순실 일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장동을 찌른 이낙연 꼴이었다”고 꼬집었다.

결국 박근혜는 매우 분노했고 이후 김문수는 과욕으로 이후 정치적 내리막을 걷게 됐다는 게 김 대변인의 주장이다.

김 대변인의 이런 주장을 두고 정치 커뮤니티에서도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소개하면 이렇다.

“박근혜 탄핵 때 김문수가 박근혜 결사 옹호했습니다. 당시 전 국민이 박근혜를 욕했는데 박근혜와 사이가 좋지 않아 홀대받았던 김문수가 박근혜를 옹호했어요. 당시 그런 행위를 하면 매장당하는 분위기였고 이득이 될 게 하나도 없는데, 보수 진영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 김문수의 소신은 대단하다고 봅니다.”

“밖에서 한덕수가 초조하지 그냥 협상하며 시간 벌면 김문수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그나저나 별 욕심 없는 사람인줄 알고 있었더니 아니었나 보군요.”

“이렇든 저렇든 권력의지가 강한 사람이 되는 게 좋음.”

“(권력의지가) 없었으면 애초부터 안 나오고 장관직 유지했죠.”

“쉽게 물러나면 안 되지. 노동운동 대부답게 피곤하게 (단일화를) 하길.”

“애당초 모든 욕망의 정점이 권력욕이죠. 정치권 오래 들러붙은 이들 중에 욕심없는 이 없음.”

“김문수가 단일화 협상한다면서 아무런 액션을 안 취하면 한덕수가 할 게 없습니다. 자기 돈으로 완주할 계획이 확고해야 오히려 단일화도 가능한데….”

“그나마 한덕수가 되는 게 한국의 마지막 희망인 듯….”

“(나도) 개혁신당 당원이지만 단지 김문수를 까기 위해 자신의 글에 정당성을 주는 모습은 실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