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막판 변수 “'김덕수'냐, 아니냐” 논란 : 월간조선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5월 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2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ARS 투표(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만 참여가능)로 대선 후보가 최종 결정된다. 선거인단은 국민의힘 당원 50%, 국민 여론조사(역방지 비당원 전화면접) 50%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친윤계 등 당내 움직임이 눈에 띈다. 나경원 의원과 홍준표 지지그룹 등 세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막편 변수인 “김문수가 되면 한덕수(대통령권한대행)로 단일화 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수면 위로 급부상 중이다. 소셜미디어와 정치 커뮤니티에서는 “김문수가 되면 한덕수가 되는 것이 아니냐”를 두고 지지자들 간에 갑논을박 중이다.

“최종 경선이 ‘한동훈 대 김문수’가 아니라 ‘한동훈 대 한덕수’의 대결이 돼 버렸다.”

“한덕수 단일화 카드는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 재신임 투표가 될 수 있다.”

“윤석열 배신하고 탄핵 성공시켜 분란만 일으켰다. 뭔 실적이 있고 미래가 있나?”

“빛의 속도로 홍준표에서 김문수로 갈아타고 단일화 주장하는 것(친윤계)을 보고 진짜 역겹다.”

“대선은 모르겠고, 특정 후보가 되면 지선, 총선 공천 날아간다는 기득권 지키기에 혈안이다.”

4월 30일 밤 10시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양자 토론회에서 “최종 후보가 되면 한덕수 총리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문수 후보는 “당원과 국민이 애를 써서 뽑아준 후보가 양보를 한다고 할 때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어떤 명분으로 양보를 해야 한다는 건지, 질문 자체가 조금 납득이 안 간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가 전당대회 직후여야 한다’는 OX 질문에 O를 택했다. 반면 한 후보는 OX로 답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한 대행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면 반드시 단일화를 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도 반이재명 전선에서 이기기 위해 누구와라도 단일화를 해야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본다. 반이재명 전선의 빅텐트를 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4월 20일 반(反)이재명 연대를 제안하며 “한덕수가 아니라 김덕수 등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는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정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를 빗대어 김 후보 이름을 ‘김덕수’로 고쳐 부르고 있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우리가 이기기 위해 뭐든 할 것이지만, (경선 중인) 지금은 언제 누구와 단일화를 하는 것 자체가 이슈가 너무 크게 되는 건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이날 토론회 이후 한 후보 측은 김문수 쏠림 현상을 의식하며 “당 일각에서 대통령 선거보다 대선 이후 당권에 관심이 많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정치 커뮤니티에서 한 후보 지지자들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압도해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가 필요없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는 5월 1일 민심의 바로미터인 대전·충청권 공략에 나선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충남도청 기자실 방문을 시작으로 김태흠 충남도지사 회동, 충남도의원 간담회를 갖는다. 또 이날 오후 2시 국민의힘 대전시당 방문, 오후 3시 이장우 대전시장 회동, 3시 30분 대전중앙시장 방문(독일약국 앞), 오후 5시 김영환 충북도지사 회동(충북도청), 충북도의원 간담회, 청주 육거리시장 등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