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21일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설치된 구조물에 대해 중국이 어업 양식 시설을 건설한 것이 한중 협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재확인했다. 

궈자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중국 측 입장은 이미 명확히 밝혀졌다"며 "양국 간 해양 권익 주장 중첩 문제에 대해 해양 경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이어 "양국은 어업 협정에 따라 PMZ 내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기업이 PMZ 내에서 어업 양식 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한중 협정에 위배되지 않으며 중국은 해양 대화 메커니즘 등 여러 채널을 통해 한국과 관련 상황을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이 이 사안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서해 PMZ에 반잠수식 구조물인 선란(深蘭·Deep Blue) 1호와 2호를 각각 2018년과 2024년에 설치했으며 추가적인 설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측은 이 구조물이 자국의 어업 기업과 해양대학 등 연구기관의 심해 연어 양식 목적을 위해 개발된 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인공섬을 건설하고 영유권을 주장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글=벡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