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 북미(北美) 대화, 한반도의 안보 상황 등 다양한 문제 논의한 듯
◉ 쇼이구 서기의 이번 방북 두고 "러시아의 세계 2차 대전 전승절(5월)에 김정은 초대하려는 것과 관련있다"는 시각도
◉ 美 아태전략센터의 데이비드 맥스웰 부대표 “김정은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은 가장 중요한 자금줄”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안전보장회의 서기가 28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지난 21일과 22일(오늘) 러시아 타스통신과 AP 통신, NK뉴스 등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김정은과 2시간 이상 대화했으며 쇼이구 서기는 김정은과의 회동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등 모든 중요한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다. 타스 통신은 쇼이구 서기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최근(지난해 6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는 데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이도록 다짐했다"고 전했다.
쇼이구 서기는 지난해 6월 평양에서 체결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언급하며 “이 조약은 양국 관계 발전의 기본 원칙을 수립하고, 다양한 우선순위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 조약의 조항을 철저히 준수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는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북미(北美) 대화, 한반도의 안보 상황 등 다양한 문제들을 김정은과 논의했다"고 러시아 언론은 보도했다. AP 통신은 쇼이구 서기의 이번 방북을 두고 "5월 2차 대전 전승 80주년 기념식에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할 준비를 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아태전략센터의 데이비드 맥스웰 부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김 위원장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지속 여부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김정은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은 가장 중요한 자금줄”이라며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는 한, 북한의 무기와 탄약 공급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휴전이 이뤄질 경우 러시아군에 대한 추가 지원도 논의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